디자이너의 UX 참고서
⇒ 학습을 게임처럼 느껴지도록 하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메커니즘 / 또한 이는 Laws of UX와 연관 지어 생각해 볼 수도 있다.
Laws of UX란, 미국의 디자이너인 존 야블론스키가 정의한 UX의 법칙을 말한다.
그중 하나인 제이콥의 법칙(Jacob’s Law)은 “사용자는 익숙한 것에 안심하고, 새로운 변화에 불안을 느끼는 심리가 있다. 따라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동되길 바란다.”라는 법칙이다.
제이콥의 법칙에 따라, 듀오링고는 사용자들이 흔히 알고 있는 캔디크러쉬 UI를 표방하여 언어 학습이 보다 게임처럼 느껴지길 기대한 것이다.
⇒ 이 앱을 사용하는 사람은 언어를 배우기 위함이다. 이 사용자의 마음가짐은 어떠할까. 다소 낯설고 긴장된 상태일 것이다.
모든 서비스를 통틀어 사용자가 많이 이탈하는 시점 중 하나는 “로딩”이다.
앞서 설명한 Laws of UX 중 하나인 도허티 임계(Doherty threshold)에서도 “사용자의 주의가 분산되는 것을 막고 생산성을 높이려면 시스템의 반응은 0.4초 이내에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정의한다.
⇒ 기술적으로 로딩 속도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 로딩 UI를 듀오링고 일러스트(대표 캐릭터 ‘듀오’)와 언어에 대한 정보 등으로 페이지를 채운다.
실제로 듀오링고의 목표는 캐릭터를 통해 언어를 배우는 시간이 즐겁게 느껴지도록 하는 것.
학습 중에 중단하려는 사용자에게는 다시 한번 묻는 팝업을 띄우는데, 여기에도 캐릭터를 사용해 이탈하려는 사용자를 붙잡는다.
사용자가 며칠 동안 학습을 지속해 왔는지 그래픽과 장표를 통해 보여준다.
체류시간을 늘리거나, 이탈한 사용자가 돌아오게 해야 한다.
체류시간을 늘리는 요인 중 하나는 다른 사용자와 교류입니다. ⇒ 그러나, 직접적으로 외국인 친구와 소통할 수 없다.
“앱에 접속하여 같이 공부하자!” ⇒ “너를 기다리고 있어!” + 부엉이 듀오의 꽤 슬픈 표정 ⇒ (일주일 뒤) "다시 시작하면 괜찮아!"
⇒ 메일링에서도 섬세한 설정이 사용자의 감정을 건드는 것 같다.
한 달이 지나면, 사용자에게 꽤 방법의 하나는 메일을 발송한다.
부엉이 듀오는 “네가 없는 사이에도 듀오는 계속 언어를 배우고 있고, 매일 5분을 투자해 100개가 넘는 단어를 알아갔어!”라고 말한다.
감정 호소와 냉철한 위트가 번갈아 주어지는 해당 메일은, 필자가 밈으로 먼저 접했을 만큼 온라인상에서 크게 화제가 되었죠. 실제로 이메일 마케팅 사례로 자주 등장하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서비스는 매년 MAU가 성장하는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듀오링고는 사용자가 꾸준히 접속하는 서비스에는 일관성 있는 톤 앤 매너의 UI와 로딩 페이지부터 메일링까지 사용자의 심리를 이용한 UX라고 볼 수 있다.
사용자는 이 앱을 왜 실행하게 되었을까. 이 앱이 주는 기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단지 언어를 배우기 위해서라고 생각하기보단, 언어를 배우는 것이 낯설고 긴장된 상태일 수 있다는 것까지 생각해 주면 더 좋은 UX/UI 디자인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섬세함이 느껴지는 디자인은 사용자에게 자신을 배려했다는 생각을 느끼게 만들 것이다.
한 가지 의문이 드는 것은, 꾸준한 메일이 귀찮게 다가오진 않을까. 별 관심 없이 누르지도 않은 채 삭제 버튼을 누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 중요한 것이 데이터 분석, 사용자 리서치겠다. 이러한 방식이 많은 사람에게 효과가 있을지 데이터가 궁금해졌다. 그러나, 메일링을 활용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드러낼 수 있고, 사용자의 마음을 되돌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발생한다.
그리고, 느린 로딩속도가 체감되어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는데, 기술의 한계 때문일 수 있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앱에서는 가장 빠른 속도일 수도 있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