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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pography Hierarchy (4)

타이포그래피 위계 디자인 웬만큼 이해하기

by 나영 Mar 11. 2025

2.1 타이포그래피 위계, 계단 오르기


8. 여덟 번째 계단 오르기: 정보 재배치


우리에게 자유란, 

실수의 가능성을 말하는 것이다.

자유로우면, 과거 자신의 나쁜 디자인 습관들이 무의식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스스로 너그럽게 보게 된다.


조심하라. 초심으로 돌아가자. 첫 번째 단계에서의 신중함이 필요하다.


신중하게!
각각의 텍스트 정보는 그래픽 디자인의 요소이기 때문에
근접의 법칙과 같은 조형적 관계 변화에도 주목해 보자.


브런치 글 이미지 1


비대칭적 균형 & A4로부터 A3로

대칭의 심미성은 디자인을 다양하게 표현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비대칭적 균형은 조형적으로 훨씬 다양하고 긴장감 넘치는 디자인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날짜별 강의 주제를 세 덩이로 잘 나누었는데 균형이 맞지 않는 이유는 뭐지? 


첫 번째.

텍스트 사이즈는 그대로 둔 채 지금 바로 도큐먼트 셋업으로 들어가서
A4 사이즈 설정에서 A3 사이즈로 종이 크기를 바꿔 보자. 
사람의 크기는 줄일 수 없으니 운동장을 넓혀서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과 같은 원리다.


두 번째.

'대비완화'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긴 Architectural Installations에서 'Installations'를 잘라 아랫단으로 내려 상대적으로 짧은
두 강연과 형태를 유사하게 표현하면, 대비가 완화되어 더 정리된 디자인으로 보이게 된다.



시선의 시작점, 왼쪽 정렬

오른쪽 정렬은 시각적으로 에너지 소비가 많이 된다. 

시선의 시작점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갔다가 돌아왔을 때, 가급적 예측이 가능해야 시각적 소모가 적다.


디자인에서 전체와 다른 무엇을 의도할 때는 

비록 그것이 점 하나, 선 하나를 추가하는 작은 의도라도 반드시 그 이유효과가 있어야 한다.


텍스트 주변에 정사각형으로 그려지는 것보단 한쪽으로 치우친 것 off-centered가 더 감각적이고 좋다.

* off-centered: 중심을 벗어난; 엉뚱한, 상식을 벗어난; 균형을 잃은, 불안정한



기본 원칙 위에서 자유로운 위계표현

캔버스에서 자유를 부여받았다고 타이포그래피에서 자신만의 예술을 하려고 무리하지 말자.

이것은 위계의 원리와 기초를 충분히 이해한 후 조금씩 확장해 나가면 된다.

지나친 자유는 방종이 되어 자주 수렁으로 빠지게 된다. 차분하게 표현의 확장을 해가자.





9. 아홉 번째 계단 오르기: 크기

큰 요소 근처에 작은 요소를 위치시키면, 이 둘은 대비가 된다.

큰 요소는 더 크고 안정되어 보일 것이다. 이것은 디자인의 묘미와 시각적 마법의 시작이다.


브런치 글 이미지 2


'크기'는 제1 위계를 표현하는 가장 직관적이며 강력한 도구다.

Alessandro Mendini를 크게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가장 강력한 제1 위계 표현이 된다.

큰 것을 더 크게 보이도록 하는 효과가 바로 '대비'다.


서체 크기는 3종류, 그리고 굵기 변화정도면 충분하다.



대왕 주위의 졸병


아쉬운 사례 / sense break: 감각 단절아쉬운 사례 / sense break: 감각 단절


제1 위계와 근접 배치한 제3 위계는 대비 효과를 통해 

제1 위계의 권위안정성을 강화하고, 구조적으로 단단한 느낌을 주게 된다.

제3 위계인 '졸병'에 해당되는 작은 크기의 텍스트들은 제2 위계의 위치 선정을 위한 근거를 제공해 주기도 한다.


아홉 번째 계단의 핵심은,

 대비를 강하게 하여 제1 위계인 Primary를 명확하게 하는 것.

그리고, Secondary가 Primary 정보군과 분리된 점이 페이지 전체에서 보았을 때 조화롭고 긴장감 있는 디자인으로 보이게 한다.



Decoration에 너무 신경 쓰지 말자.
줄 간격을 너무 넓힌다든지, 오픈 자간을 사용한다든지, Space를 너무 타이트하게 하는 것들은 지양하자. 완전한 프로페셔널이 되기 전에는 각 단계별 요소의 배치와 사용 도구에 따른 디자인의 변화 및 효과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브런치 글 이미지 4


타이포그래피 위계 훈련을 왜 하는가?


본질적 목표는, 

디자이너의 기획과 의도에 따라 정보 수용자들에게 타이포그래피 위계만을 통해 정보 혹은 정보 전달 순서를 쉽게 수용하게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디자이너는 제1 위계를 접한 정보 수용자들로 하여금 순서대로 제2 위계 정보를 수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적 힌트를 제공하여 정보를 읽는 순서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복잡한 게 문제라면 디자인을 단순하게 하면 되고, 
제2 위계가 주목을 충분하게 받지 못해 문제가 된다면,
가지고 있는 도구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위계 효과를 높여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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