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날의 초상

그 버릇들의 기억으로부터


금쪽같은 내새끼를 보며

오히려 내가 그 때 했던 여러

버릇들이

내 신호였음을 알게 되었다.



그냥 그랬었지

이런 버릇들이 있었지라고

넘기기만 했지 크게 생각 해 본적없던

스치듯 지나간 그런 기억들


내 안의 불안의 신호이자

안정감을 위한 나만의 대책이자

무의식의 발버둥이였다.


누구도 그 상처에

책임자가 없으며

책임을 묻지도 않을거다.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는

이런 과정들 속에서


쉬이

엄마한테 왜 그랬냐고

나한테 왜 이런 치사량의 고문을 줬냐고

말하지도 않을거다.


그땐 그랬고 그랬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고

나도 엄마 딸이 처음이다.


맞지않는 두 사람의 사이에

맞지않는 스파크가 튀었을 뿐.



내가 거듭났으면,

그걸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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