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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양이가나오는영화 Mar 23. 2023

마스크

내몸인건가.

면역이 안좋거나, 생얼이거나,성형수술이나 피부시술을 하거나,

의사쌤이거나 간호사쌤이거나, 자전거 라이딩을 하거나,

범죄자거나,

그런 사람들의 필수템이였지,


하지만 지금은,

이게 뭐야, 친해질 겨를도 없이 내게 다가와서 아는척 인사를 하네,

니가 남겨준 코뾰루지,턱드름, 붉긋한 피부.

고민 많아졌었지, 하지만 지금은 익숙해져

트러블메이커더라도 ,

한순간 피부의 방황이라고  인정해둔 채.

피부과 어플을 보네,  가격을 보네, 레이저치료를 상상하네.

그러면서, 너란녀석도 리뉴얼이 되네, 다양한 모양,색,기능.

옵션기능으로 스트랩도 추가가 되네, 화장이 뭍지를않는다고 하네,..


그렇게 너는 나와함께 걸어가네, 외출하네.

이젠 너없이 길을 걷는 건 상상조차 사치가 되네.

니가 이렇게 인싸가 될줄이야.



미안해, 그런 너를 못알아봐서,  근데 부탁이 하나 있어, 들어 줄래?

뛸 때만큼은 통풍이 조금이라도 될 수 있게, 나와 너 사이에 여유를 줄래?

우리 사이 더 가까워 지려면 약간의 거리감도 필요하다고 느껴.

혼자만의 시간은 못갖지만

잠시 서로 딴생각을 하자.

니가 막아준 그 비말에 대해 감사의 표시를 하며.



2021. 코로나 대창궐의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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