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IS Lucky day!
내가 가장 좋아하는 빵은 파바의 추억의 생도나스다.
하얀색 슈거 파우더가 뿌려진 겉은 포슬포슬, 바삭하고 안은 흰색 앙금으로 촉촉하다. 가격 또한 사랑스럽다. 딱 하나에 1300원(헉..100원이 올라 이제 1400원)! 양도 가격도 정말 딱이다. 돌아가신 아빠와의 추억이 거의 없는데 이상하게 이 빵을 보면 아빠 생각이 난다.
어제는 커피랑 먹고 싶어서 파바에 들렀는데 조금 늦었던지 이미 다 팔리고 없더라. 오늘은 웬걸 너무 일찍 갔나 보다. 아직 빵이 나오지 않았다. 텀블러에 담아 온 GS 25 커피 (1000원, M사이즈)가 무색하게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아들 학원에 델따 주고 오는 길에 집요하게 다시 들렀다....오호~ 세 개가 남아 있었다. 마음 같으면 다 사가고 싶었지만 소중한 것일수록 아껴 먹고 싶어 딱 하나만 샀다. 집에 와서 따뜻한 차 한 잔과 맛나게 냠냠~
퇴사한 후 괜히 맘껏 돈을 쓰기가 어렵다. 왠지 그렇다.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스벅에 가는 대신 편의점 커피를 마신다. 서글프지 않다. 명랑하게 가서 편의점 아저씨와 잠시 담소를 나누며 커피를 담아 오면 왠지 알뜰한 주부가 된 것 같아.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볍다. 오늘은 나의 최애 빵까지 득템 했으니 정말 LUCKY DAY구나!
#원영세계관럭키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