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ter Days

Ryan Ellis

by NC

Ryan Ellis 라는CCM 가수의 노래가 라디오에서 나오고 있었다. 둘째 아이와 교회에 다녀오는 길이었는데 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west coast사람들의 바이브라고 불리는 여유롭고 자유로워 보이던 그 가수의 뮤직비디오가 생각이 나서 아이에게 “이사람은 되게 자유롭고 걱정없이 사는 사람일것 같아. 여유롭게 서핑하는 뮤직비디오도 있고, 노래 제목은 Better Days를 만들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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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Ryan Ellis의 인터뷰가 나왔다. 아이를 얼마전 하늘나라로 먼저 보냈다는 인터뷰. 아내가 아이에게 “괜찮다. 더이상 고통없이 예수님옆에서 쉬고 있어라” 얘기했다는 이야기. 운전을 하기 어려울 만큼 눈물이 터져버렸다. 그냥 어린아이의 죽음이라는 주제에 대한 보편적인 슬픔이기도 했지만, 여유롭고 평화로워 보이는 사람들에게도 이렇게 가슴이 미어지는 일이 일어나는 인간의 삶이 그냥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을 조금 차리고 뒷좌석의 아이를 보니 어쩔줄 모르는 표정이길래, 인생은 원래 어렵고 마음아픈일이 많이 일어나지만, resilience가 있어서 삶을 다시 풍성하게 살 수 있고,,,어쩌고 뭐라고 급하게 둘러대고 집에 도착했던것 같다.


동생이 먼저 떠난지 14년이 지났다. 다른사람의 아픔을 잘 이해하게 되었고, 그들을 어떤방법으로든 돕고 싶은 마음이 14년 동안 더 많이 생긴것은 분명히 사실이지만, 나 스스로는 그 아픔을 아직도 너무 슬픔으로만 간직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해본다. 뾰족한 방법은 없겠지. 그냥 용기를 주시길 기도하는수 밖에. 아빠가 얼마전 “마음속 아픔은 많이 사라졌지만 슬픔이 가시지는 않는다" 하셨는데, 같은마음이란 말씀 밖엔 못드렸다.

인생을 고난의 연속이라는 얘길 우리가 중1일때 해주셨던 미혼의 여자 수학선생님이 아직도 생각난다. 그분의 그때의 고난과 슬픔은 무엇이었을까. 우리 모두가 슬픔과 고난속에 살고 있다는 걸 알게된 나는 이제 그저 막연하게 모든이의 Better Days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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