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된 글에는 편안함이 있다.
쓰는사람은 표현을 위해 애를쓰고, 읽는사람도 이해를위해 애를쓴다. 두 노력이 만나 이뤄지는 교감이 섬세하고 다정하게 느껴진다. 대화의 풍성함을 위해 억지로 쥐어짠 리액션도 글 앞에선 할 필요가 없으니,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에너지도 없다. 미묘하게 읽어야하는말의 뉘앙스나 눈치따위 보지 않아도 된다.
하나 아쉬운점이 있다면 좋은 글을 만났을 때 감동은 오롯이 나 혼자만의 몫이라는 점이다.
감동은 나눌때 배가 되는데 말이다.
요즘은 글을 쓰는게 참 즐겁다.
이 다정한 노력을 계속 해 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