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는 선택하는 순간에 오지 않잖아요. 과정에서 오지. 나는 내 선택을 단 한 번도 후회해 본 적이 없어요. 기를 쓰고 그렇게 만들었거든.
후회하지 않는 삶을 위해 기를 쓰는 요즘, 체력이나 마음이나 모두 지쳐서 큰일이다. 아무 생각을 하려고 해도 어떤 생각도 들지 않아 도무지 쓸 말도 할 말도 없다. 한 손에는 기억의 무게를 움켜쥐고, 다른 한 손으로는 미래의 청사진 그려본다. 어느 손 하나 소홀할 수 없다. 균형을 잡기가 쉽지 않다. 박자에는 잼병인 내가 내 박자를 타는 것조차 숨이 가쁘다. 나이의 속도를 따라가기 벅차 죽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