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를 시작한 이유
“다음 검진 때까지 키가 안 크면, 성장 센터에 가보셔야 할 것 같아요.”
이 말이 그렇게 마음에 콱 박힐 줄 몰랐다.
아이가 네 살이 되던 해, 영유아 검진을 받으러 갔다.
크게 걱정은 없었다.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결과를 듣는 순간,
‘드디어 올 게 왔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아이의 출생 몸무게는 2.58kg.
작게 태어났지만 잘 따라가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1월생이라 또래에 비해 커 보였던 것도 한몫했을 거다.
그런데 선생님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다음 검진 때 키가 커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성장센터에 가보는 게 좋겠어요.”
남편은 키가 큰 편이지만 나는 작다.
그래서 언젠가는 아이 키 걱정을 하게 될 거라 예상은 했지만,
막상 ‘성장센터’라는 말을 들으니
머리를 한 대 맞은 것처럼 멍해졌다.
남편은 괜찮다고, 걱정 말라고 했다.
하지만 마음이 자꾸만 무거워졌다.
내가 너무 신경을 못 쓴 건 아닐까?
바쁘다는 이유로,
잘 먹는다고 안심하면서
정작 ‘잘 자라는’ 식사는 챙기지 못한 건 아닐까?
남편이 종종 하는 말이 있다.
“지나간 한 끼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 말이 유난히 크게 가슴에 박혔다.
한 끼, 한 끼가
아이에게는 성장의 기회였을 텐데
그 기회를 내가 흘려보낸 건 아닐까 하는 마음.
2024년 7월 12일.
나는 결심했다.
우리 아이를 위해서.
그리고 나처럼 바쁜 엄마들을 위해서.
무조건 만들어야겠다고.
한 끼를 먹이더라도, 제대로 된 한 끼를.
간편하지만 성장과 영양이 담긴 무언가를.
나에게는 이 날이
단순한 검진 결과가 아니라
‘브랜드를 시작한 이유’가 된 날이다.
그리고,
이 문장 하나가 내 방향이 되었다.
“지나간 한 끼는 돌아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