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500의 벽을 넘어
한 달에 3~4편씩 올리는 요리 영상은 평균 조회수 500회에서 멈춘다.
같은 영상을 여러 채널에 올려보고, 편집 스타일을 바꾸어 보기도 했다.
심지어 완전히 새로운 시도를 해봐도 결과는 비슷하다.
‘정답’은 찾지 못했다.
하지만 이 벽을 넘어야만 더 많은 이들에게 '내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
작년, 닭육수 시장을 조사하며 사업 준비의 첫걸음을 떼려 했다.
하지만 번번이 막혔다.
이유는 간단했다.
명확한 목표가 없으니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가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것이다.
“닭육수 하나에 집중할까, 아니면 채소나 해물 육수까지 아우를까?”
“경쟁업체는 누구로 봐야 하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방향성을 잃은 시장 조사에 시간만 끌다가
결국 “일단 만들 수 있는 콘텐츠부터 올리자”는 핑계로 영상 제작에만 매달렸다.
영상을 찍고 올리는 일은 익숙했고, 그 안에서 작은 성취감도 들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내면에서 묵직한 질문이 올라왔다.
“나는 닭육수 사업을 하고 싶은 걸까, 아니면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은 걸까?”
그 질문은 콘텐츠를 만드는 손을 잠시 내려놓게 만들었다.
내가 진짜로 전하고 싶은 건 무엇인지,
그 답을 찾기 전까지는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나는 ‘스몰브랜더 [사업아이템 찾기]’ 20일 챌린지를 신청했다.
이미 '닭육수'라는 아이템은 정했지만, 방향을 잃은 내게는 명확한 질문과 구조가 필요했다.
내가 만들고 싶은 제품은 정확히 무엇인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우리 제품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고객에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매일 조금씩, 머릿속에 떠도는 생각들을 다이어리에 적었다.
처음엔 어설픈 단어들로 채워졌던 백지가, 점차 선명한 윤곽을 드러냈다.
옆에서 늘 지켜보던 남편도
시간이 지날수록 사업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나 말하는 것이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했다.
이전에는 상상도 잘 안 가는 그런 무형의 상태였다면, 지금은 머릿속에 어느 정도 그려지는 정도인 것 같다.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이제 알 것 같다.
닭육수를 통해 내가 전하고 싶은 가치는 단순한 ‘맛’이 아니었다.
그것은 정성과 시간을 담아 누군가의 일상에 따뜻함을 더하는 일이었다.
한 걸음씩, 느리더라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