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6. 퇴사 후에야 비로소 시작된 시간들

새벽, 건강과 행복 그리고 ‘누토밀’

by NUTOMEAL 누토밀

달력은 새해 첫날을 가리키고 있었다.

나는 회사를 그만두었다.



긴 고민 끝의 결정이었다.

의외로 마음은 단단했고, 세상이 새롭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날, 나 자신에게 하나의 약속을 했다.

“게으르지 말자. 무너지지 말자.”


그래서 퇴사 후에도 새벽 기상은 계속되었다.

아이가 깨기 전까지는 오롯이 나만의 시간이다.

책을 읽고, 영상 편집을 하고, 일기를 썼다.

그동안 놓쳤던 나를 천천히 회복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필라테스도 등록했다.

스트레스로 망가졌던 몸을 이제야 들여다보게 됐다.

입술엔 피부염, 없던 피부 두드러기까지 생겼다.

어깨는 돌덩이처럼 굳어 있었고,

잠을 자도 자도 피로는 풀리지 않았다.

이제는 몸부터 다시 세워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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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리듬은 달라졌고, 가족의 일상도 바뀌었다.

남편이 타 지역으로 발령 나면서

아이의 어린이집 등원이 어려워졌다.

그 시기에 내가 퇴사했고, 자연스럽게 아이와 함께 아침을 시작하게 됐다.

아이도 웃으며 등원하고, 나도 아이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는 이 시간이

생각보다 큰 선물처럼 느껴졌다.

별것 아닌 듯 보이지만, 지금의 나에겐 가장 소중한 순간이다.


그리고, 비워진 시간을 채운 건 ‘사업에 대한 갈망’이었다.

프리랜서로 재택근무를 이어가면서

정해진 날짜에만 일을 하다 보니

일주일에 두 번은 온전히 나만의 시간이 생겼다.

그 시간에는 내가 만들고 싶은 브랜드,

내가 해보고 싶은 일에 집중했다.

마케팅, 창업, 요리 관련 책들을 읽으며

생각의 폭을 넓혀갔다.

요즘은 이런 책을 읽는 시간이 그저 즐겁다.


콘텐츠 방향성도 끊임없이 고민했다.

같은 영상을 올려도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에서

반응은 다 달랐다.

어디에 집중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내 팬을 만들 수 있을까?

형식을 바꿔보기도 했고,

아예 다른 콘셉트의 콘텐츠를 올려보기도 했다.


요리 콘텐츠를 하다 보니 자연스레 건강한 식재료에 관심이 생겼다.

한 인플루언서가 건강한 식단으로 삶을 바꿔가는 모습을 보고

그녀가 쓴 요리책을 따라 만들어보기도 했다.


그러면서 나도 생각했다.

우리 가족의 식탁을 건강하게 바꿔보자고.

하루 한 끼만 바꿔도 집안의 공기부터 달라졌다.

몸이 가벼워졌고, 대화가 많아졌다.

삶의 중심이 ‘먹는 것’에서부터 달라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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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식탁


그렇게 나는 내 리듬을 유지하면서,

조금씩 나를 회복해 나가고 있다.

퇴사는 끝이 아니었다.

나에게는 오히려 ‘시작’이었다.


이제,

나는 새로운 꿈을 향해 달리는 중이다.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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