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
정순은 결심을 한 듯 보였다. 남편과 아들의 밥그릇에 주로 올리던 계란 후라이를 이날은 현자의 밥그릇에 올렸다.
‘오늘 현자는 내일 나랑 갈 데가 있응께 준비혀’
‘어디를 가는디?‘
현자는 아침부터 괜히 마음이 불편했다. 아빠랑 동생한테도 안올라가있는 계란 후라이라니… 입으로 들어가는 계란이 맛있어 좋기도 하면서 눈치가 마냥 좋아할분위기가 아닌것이 빤히 보였다
‘ 저짝 동네, 토끼털공장 있는디, 고모한테 말혀서 너 거기서 일하게 자리봐뒀응께 다음주부터 가서 일혀 내일은 읍내에 나가서 엄마랑 옷한벌 사주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