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
‘현자야~~‘
‘예~~~~’
‘현자야‘
‘예~~~~~~~!’
눈코뜰새없이 바쁜 토끼털공장에서 현자는 공장의 유일한 시다였다. (시다: 일하는 사람의 옆에서 그 일을 거들어주는 사람) 어찌나 정신이없는지 하루가 어찌 지나가는지를 몰랐다. 하루종일 불려다니기만 하다가 정신을 차리면 점심시간이고 또 시계를 한번보면 퇴근무렵이었다. 손은 느렸지만 야무지려는 욕심이 있던 현자는 그래도 공장일에 금방 적응 했지만 출근길에 만나는 중학교 교복을 입은 무리를 지나치는 것은 적응하기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