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족, 40대 아빠의 창업도전기> #5
침체기를 벗어난 지 얼마나 됐다고
새로운 미션을 받고 의욕을 다시 불태우던 나는 오늘 울었다.
너무도 형편없는 내 재능과
무엇 하나에 온전히 집중하여 차근차근 쌓아갈만한 마음과 경제적 여유가 없는 것.
할 수 있다는 의식적인 주문을 외우고
해 맑은 두 자녀를 바라보며 너희들만은 아빠랑 다른 사고방식을 갖고 살게 해주겠다고 다짐하고
다시금 더 배워보겠노라고 타 북튜버들의 영상, 창업 관련 유튜버 영상을 찾아보고.
심리싸움이야 매번 겪는 거겠지만
배우고자 찾아보게 되는, 내겐 나름의 선진 유튜버들을 보노라면
그들이..
그리고 나 또한 영상을 제작하며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동기부여성 메시지가 대부분인데, 아이러니하게도
내 동기는 꺾인다.
영상 제작을 앞두고 살펴보려던 책의 다음 장을 이틀째 넘기지 못하고 있다.
시간은 흐르고,
더딘 성장과
나 자신과 내 콘텐츠에 대한 스스로의 만족도 자체가 충분치 않음이
더 의심하게 만든다.
나는 바른길을 가고 있는가?
돌아갈 곳이 없다는 게 분명하니 앞으로 나아가기만 해야 하는데
실패와 좌절을 겁내지 않으려 하지만
충분한 노력과 시도도 할 수 없는 상황이지 않은가?
싶은 마음이 파도를 치고 들어와 나를 무너뜨린다.
싹쓰리
유재석, 이효리, 비
국내 정상급 엔터테이너들의 레트로 감성 콜라보 활동이 인기다.
아내와 함께 이들의 영상을 지켜보며 이런 대화를 나눴다.
"참 자기 관리 잘해~ 대단한 사람들이야"
이미 가진 인기에 자기관리가 바탕이 되다 보니 저런 활동도 가능해지는구나.
싶은 마음이 들면서도 조금은 분석적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자기관리라는 것도
자기관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을 때 하는 것이라는 조금은 냉소적인 생각이었다.
하루, 한 달의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삶에서 물리적 시간을 어떻게 써야 더 효율적이고 발전적인지에 대해서는
사실 깊은 사유를 할 수 없는 것이 자연스럽다고도 볼 수 있다.
당장의 현실을 감당해내야 하는 상황.
그러다 문득 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싹쓰리라는 저들의 처음 시작은 어땠을까?
생각해보고 말 것도 없다.
분야가 어떻게 됐든 저들의 처음 시작 또한 보이지 않는 내일에 대해
긴가민가, 우왕좌왕하는 마음을 겨우 붙들고
꾸준히 정진해 왔을 것이다.
때론 좌절도 하면서 버텨왔을 것이다.
물론, 나는 새로운 변화를 시작하고자 했던 시점이
4인 가족, 40대 아빠라는 타이틀에
솔로일 때보다 훨씬 더 신경 쓰고 책임져야 할 일들이 많은 상황이긴 했다.
그래서 더 조급하고
더 무기력해지기 쉽고
더 막혀 보이는 환경에 낙담해지기 쉽다.
이미 알고 시작했었던 거다.
그런데, 오늘은 그냥...
버거운 마음에
잠시지만,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