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족, 40대 아빠의 창업 도전기> #9
이번 달 4일, 출근 기상을 1시간 정도 앞둔 5시
명치 근처가 아팠다. 그간 가끔 느꼈던 통증이라 그러다 말겠거니 했다.
그 뒤로 1시간 넘게 이어진 통증, 앉아도 누워도 사라지지 않는 통증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응급실행을 선택했다.
다행히 응급실 도착 후 얼마 안 되어 통증은 사라졌지만, 원인을 알기 위해 피검사/CT촬영 등을 거치며
오전 시간 전체를 응급실 입원침대에서 다 보냈다. (대학병원 응급실이라 그런지, 시간이 오래....)
결과는, 담석이 있다는 것과 담낭에 작은 용종이 보인다고.
두 번째 진료 날에 담당 의사는
2년 전 종합검진 때 용종 소견이 있었다는 나의 말에 수술을 권유했다.
심각한 건 아니지만, 앞으로 자라나는 것이기 때문에 담낭 제거 수술을 권유했다.
수술을 하려 했다.
수술 날짜를 잡기 위한 진료 일정 잡기도 어려웠는데
진료 일정을 하루 앞두고 수술을 하고자 함을 철회했다.
수술 이후 담석 및 담낭 용종으로 인한 통증은 없어질 수 있겠으나
그로 인한 부작용도 있거니와
더 중요한 건 나의 생활습관, 식습관 등이 문제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날을 위해 이 전체적인 부분을 뜯어고쳐야 하는 수준임을 깨닫게 되었다.
물론, 추적 검사를 통해 담석과 용종의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식생활 개선 프로그램을 이용하기로 했다.
수술만큼이나 큰 비용이 들어가게 된다.
나와 더불어 아내도 함께 이용하기로 했다.
나만큼 아내도 그간 건강이 걱정될 만큼의 신체 변화가 눈에 띄던 차였다.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난 이후, 종합검진을 함께 받기로 했다.
체력, 몸무게 변화 등 신체의 변화에 대해
적절한 관리를 해오지 못한 나와 아내, 우리는
이번 나의 통증을 계기로 시작되는
식생활 개선 프로그램을 소위 '목숨 걸고' 제대로 이용해냄으로써
분명한 변화를 가져오고자 다짐하고 있다.
9월부터 시작될 2개월간의 식생활 개선 프로그램,
이와 관련한 나와 아내의 어렵지만 꼭 필요한 생존의 도전을
글과 영상으로 남길 예정이다.
계기는 유쾌하지 않으나 그 과정과 결과는 유쾌할 것이다.
'치국평천하'에 이르는 숭고한 목표는 아니더라도
'수신제가'를 통한 나의 가정의 안녕은 노력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그 노력에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지만
이런 투자는 할만한 투자다.
영혼까지 끌어모아(영끌) 집도 산다는데
영혼까지 끌어모으진 않아도 나의 몸과 마음을 닦아 가정을 돌보는 일은
하고자 하면 하는 일이다.
창업을 향해 달려가는 그 길목에
아직 요원해 보이는 그 과정에
이 무슨 건강의 날벼락인가 싶은 마음이 잠시 찾아들었으나
잠시 멈추고
살피고 가라는, 그래야 멀리 갈 수 있다는
내 주님의 인도하심임을 믿는다.
그 먼 길, 나 혼자 말고 아내와 함께 잘 걸을 수 있도록
나 혼자 수술하고 끝내는 게 아닌, 아내와 함께 건강을 챙기고 관리받게 된 점에 대해
참 많이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