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사, 안녕? 내일!

<4인 가족, 40대 아빠의 창업 도전기> #20

by 유이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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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teejanssens, 출처 Unsplash



지난 12월 4일, 금요일 나는 퇴사를 했다.

그동안의 퇴사 중 그래도 가장 괜찮게, 딱 괜찮았다는 표현이 어울리게 이렇다 할 요동 없이 퇴사를 했다.

나는 퇴사를 했다.




오랫동안 기다려왔고 견디며 드디어 맞이한 퇴사, 즐겁게 맞이했고 그다음 주, 즉 이번 한 주를 보내고 있다. 아무런 대책이 없었던 것이 아니기에 세워둔 계획대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오늘 하루, 그리고 내일 또 한 주와 한 달을 바라보며 늘 하던 할 일 정리를 하고 또 한다. 은근히 해야 할 일이 많다. 직장에 출퇴근하는 시간을 덜어낼 수 있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여겨졌던 일들을 목록으로 정리하고 또 정리하다 보니 버거울 것이라고 지레 겁을 먹기도 하지만 어느 하나 포기할 수 없는 일들이다.


이젠 마땅한 핑계를 댈 수 없는 환경을 선택했다. 더 체계적이며 알뜰하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기를 마음부터 애쓰고 있다.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고, 그것들을 하나둘씩 해나가야 한다는 생각은, 아직 진행되기 전인 시점에 정리되는 것이다 보니 한 번에 몰려들어 당장 처리해야 할 것 같은 압박을 스스로 받는다. 나의 가장 약한 부분 중 하나인 것이다. 목록에서 하나둘씩 지워지고 나면 그렇게 평안할 수가 없다. 그렇기 위해선 '어떡하지?'라는 질문 대신 '지금 바로'라는 실행력과 그에 따르는 참맛을 느끼는 게 좋다.


어제 12월 8일, 만 8년의 결혼기념일이었다. 퇴사 후 맞는 결혼기념일, 특별한 날에 특별한 미래를 함께 다짐하는 특별한 시간을 함께 맞았다. 하나가 아닌 둘의 다짐과 바람이 담긴 하루를 보내고 감사히 마감했다.


퇴사는 이루어졌다.

나와 아내, 우리 가정의 새로운 삶의 시작도 이루어졌다.




시작은 언제나 좋다.

품고 있는 선하고 거룩한 비전과 그 일을 이루실 내 주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긴다.

나는, 나아가 우리 가정은 멈추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과정 가운데 만나게 될 많은 경험, 그리고 사람을 기대한다.

꾸준히, 멈추지 않고 간다.

그것만 하겠다. 그것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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