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라데이션 Sep 17. 2023

신입, 주니어 PM이 읽으면
좋을 책 내돈내산 7가지

PM이나 서비스 기획자가 되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들


최근 PM을 준비하거나, PM이라는 직무를 잘 모르는 분들에게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어디에서 PM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요?"라는 것이 있었다.


서비스 기획자로 일하다가 PM이 된 계기는 사실 회사가 이동하면서 내가 하는 일의 범위와 명칭이 달라지면서 시작된 것이지, 거창하게 "나는 PM이 될 거야!"라고 선언하면서 된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처음에 어떤 식으로 그 두 직무를 구분하고 준비하면 좋을지나, 어디에서 정보를 가장 많이 얻었는지를 되돌아보니 역시 책이었다.


일전에 PM이 읽으면 좋을 책 8가지를 소개한 적이 있다. 해당 책들은 주니어로 시작하고 난 다음이나 나와 비슷한 연차에서 읽으면 인사이트가 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말 신입이나 PM 직무 및 서비스 기획 직무 자체를 알아가고 싶은 분들이 읽으면 좋을 책들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1)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 지식

처음 PM이나 기획 직무에 대해서 알아보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접해본 적 있을 책일 것이다. PM으로 일을 하게 되면 개발자와 커뮤니케이션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제품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개발자와 가장 가깝게 협업하며 서비스를 만들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개발과 관련된 지식이 하나도 없는 채로 일을 하게 되었을 때의 두려움은 당연히 존재할 수 있고,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래도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네?'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의 모든 내용들을 다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책을 다 읽고 나면 적어도 개발자가 "구현되어 있지 않은 라이브러리라 개발에 시간이 걸려요" 라던지, "커밋하기 전에 서버 API 수정 사항이 있을 것 같아서 논의가 필요할 것 같아요"라는 말이 "만든 적 없는 부분이라 처음부터 만드는데 시간이 걸려요"와 "개발을 완료하기 전에 서버 개발자가 해줘야 할 것이 있어서 논의먼저 하고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아요"로 이해될 수는 있을 것이다.




(2) 프로덕트 매니저는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이 책은 PM이 된 지 얼마 안 된 분들 중, 방향을 찾는 것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전반적으로는 프로덕트 매니저가 가져야 할 자세나 하는 일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속에서 어떻게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는지나 커리어는 어떤 식으로 쌓으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었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무것도 모른 채로 읽어도 PM이 어떤 일을 하는지나 왜 필요한지를 알 수 있을 것이고, 특히 제품을 만들어가는 주니어 입장이라면 더더욱 지표나 기획하는 방법 등을 알아갈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제품이 무엇인지나 제품을 구현하는 데 있어서 일정이나 문서 관리, 테스트와 배포, 그리고 지표를 통해서 개선점을 발견하는 방법 등 얕지만 확실하게 필요한 현업의 정보를 알 수 있을 것이다.



(3)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프로덕트 매니지먼트는 위의 "프로덕트 매니저는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와 굉장히 비슷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더 쉽고 풀어썼다고 느껴지는 책이었다. PM이라는 직무를 처음 접했을 때 헷갈릴 수 있는, 프로덕트 매니저와 프로젝트 매니저 그리고 프로그램 매니저를 설명하는 것에서 느꼈다.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프로덕트 라이프 사이클을 설명하는 것도, 유저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필요한 단계들을 설명하는 것에서도 확실히 처음 이 직무를 접했을 때 궁금한 점을 해결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깊지 않은 선에서 PM의 업무에 대해서 알 수 있다는 점과 일을 할 때 제품 및 시장 적합성, 지표, OKR이나 KPI에 대해서도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니어나 신입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았을 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4) 성장하는 PM을 위한 프로덕트 매니저 가이드

이 책은 프로덕트 매니저라는 직무에 대한 설명보다는, 사고방식이나 되기 위한 방법에 좀 더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책이었다. 가설을 설계하고 문제를 정의하고 검증하는 방법이나, VoC에서 유의미한 문제를 뽑아내는 방법,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겪을 수 있는 여러 어려움들을 가볍게 다루고 있었다. 


특히, 프로덕트 매니저로 취업하는 방법을 한 챕터에 다루고 있었다. 가장 궁금해할 수 있는 다음과 같은 질문들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었고, 많은 부분 공감이 되었다.


- 관심 있는 산업이나 아이템이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 프로덕트 매니저는 신입을 뽑지 않는다는데 사실인가요?
- 전혀 다른 직무로 일하고 있는데, 프로덕트 매니저가 될 수 있을까요?
- 채용공고는 어떻게 봐야 하나요? 어디가 저한테 맞는 곳일까요?
- 프로덕트 매니저도 데이터를 다룰 줄 알아야 하나요?
-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5) PM 입문

PM 입문은 직무보다는 프로덕트를 만들어가는 UX 사고방식이나 제품을 만들기 위해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 그리고 프로젝트를 원활하게 이끌어가는 방법을 주로 설명하고 있는 책이었다. 특히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되는 부분은 파트 2의 프로덕트 개발의 흐름 부분인데,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관찰하고 문제를 정의하는 과정이나 그 속에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프로토타이핑을 만들어 테스트하고 시장의 피드백을 반영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었다. 사이드프로젝트를 하는 PM 취준생들이나 갓 PM이 되어서 어떤 단계로 유저의 이야기를 듣고 제품으로 검증할지 감이 잡히지 않을 때 본다면 확실히 도움이 될 것 같았다. 



(6) 서비스 기획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PM이 아니라 서비스 기획자가 되고자 하는 분들이 읽으면 훨씬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서비스 기획자와 PM은 본질적으로는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문제에 접근하고 해결하는 방식 그리고 업무의 범위에서 어느 정도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언제 한 번 글로 쓰려고 했는데 매번 못 쓰고 있는 주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서 주로 설명하고 있는 기획자로서 일하는 방법이나 서비스 기획을 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방법론들은 한 번쯤 읽어보면 좋다고 생각한다.


또한, 특이하게도 사이드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아마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분들이라면 참고하기 좋은 내용들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것은 저자의 커리어가 뭔가 내가 걸어온 방향과 비슷하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서비스를 만드는 지금의 업무까지의 전반적인 커리어 과정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유용할 것이라 생각한다.



(7) 제품의 탄생

마지막으로 소개할 책은 제품의 탄생이라는 책이다. 이 글에서 소개하는 책에서 전반적으로 다루는 내용이 비슷하지만, 이 책이 매력적이라고 느껴졌던 이유는 내가 늘 제품을 만들 때나 포트폴리오 피드백을 해줄 때 말하는 "WHY-HOW-WHAT"과 비슷하면서도 나른 "Core-Why-What-How"를 프로덕트를 관리하기 위한 4단계라고 소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프로덕트를 만드는, 특히 탄생시키는 과정에 있어서 궁금한 점이 있다면 이 책이 어느 정도 전반적인 궁금증을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다양한 분야에서 PM이 어떻게 일하는지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었다. 프로덕트 성장 시기와 비즈니스 유형, 새로운 사업 도메인에서 각각 어떤 생각이나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제품과 관련된 내용뿐만 아니라 PM으로서 역량을 어떤 식으로 강화시키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이 있는 분들이라면, 분명히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느꼈다.




독서모임을 하면서 책을 많이 읽게 되었다. 아주 어렸을 때는 책을 많이 읽었지만, 대학생이 되고 난 다음에는 한동안 필요에 의한 전공 관련 책 외에는 독서를 많이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최근에는 물론 여전히 필요에 의한 책을 주로 읽고 있기는 하지만, 그 양이나 폭이 많이 넓어진 것 같다.


위의 책들은 나 또한 멘토링이나 가지고 있는 지식을 나누는 것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읽게 되었던 책들이었다. 나보다 먼저 그 길을 걸어간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것은 언제나 유의미한 것 같다. 그렇기에, 이 글을 읽는 PM이라는 직무를 가진 분들이나 가지고자 하는 분들이 읽으면 좋을 책들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워갔으면 좋겠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