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마무리, 2026년 목표

[연말 회고글] 새로운 가족, 그리고 "돈"에 대해서 더 잘 설계해 보자

by 그라데이션


지난 8월 글을 마지막으로 5개월 만에 브런치글을 쓰게 되었다. 미리 글 프레임을 정말 많이 작성해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함을 유지하지 못했던 이유는 지난 하반기에 새로운 가족 맞이를 위해 일상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안정화가 되고 나니 회사일이 정말 몰아쳤다. 그렇게 지난 하반기는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2026년 3월부터는 육아휴직에 들어가게 되었다. 인사이트를 공유할 시간이 정말 다양해질 것 같고 1년 조금 넘는 기간 동안 회사일 외에 스스로의 성장 그리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새로운 가족을 맞이할 생각에 설렌다. 한편으로는, 지난 2025년 하반기동안 업무적으로 정말 많이 성장했는데 그 성장을 이어나가지 못하고 잠시 멈춘다는 생각에 아쉬운 마음도 크다.


한 해가 정말 짧았고 빠르게 변했다. 그전에도 AI가 세상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느껴졌는데, 2025년은 본격적으로 일상을 바꿔나가는 느낌이었다. 2025년에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직접 느껴보고 싶었는데 쉽지는 않았다. 2026년에는 공부할 시간과 직접 적용해 보는 시간을 좀 더 가져보려고 한다.



2025년 목표


2025년 하반기 목표와 달성 현황


지난 하반기 중간까지는 목표를 정말 열심히 달성했던 것 같다. 새로운 가족이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처음으로 체력이 부족해서 뭔가를 못한다는 한계를 느꼈다. 하루에 12시간씩을 자도 갑자기 졸린 날들이 대부분이었고 고맙게도 못 먹는 음식은 없었지만 모든 일에 예민하게 생각하곤 했다. 그러다가 괜찮아질 때쯤이 되어서는 큰 프로젝트에 투입되게 되었고,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하고 나니 연말이 되었다. 스스로를 발전시킬 시간을 많이 가지지 못해 아쉬웠지만, 그동안은 하지 못했던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기에 유의미했다.


2025년 상반기 회고를 하면서 하반기에 세웠던 목표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았다. 그중, 잘 지켜졌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정리해 보았다.

1. Write : 브런치 더 적극적으로 쓰기
2. Template for Sale : 전자책 2권 & 노션 템플릿 판매하기
3. Growth : 업무적으로 성장하기 + AI 자동화 공부하기
4. Mentoring :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주기
5. Health : 꾸준히 운동하고, 건강 챙기기
6. Finance : 레버리지 공부 많이 하고 목표 금액 달성하기



(1) 전자책 판매하기 시작, 수익 자동화

2025년 콘텐츠 판매


그동안 링크드인이나 브런치, 이메일 등을 통해서 포트폴리오나 커리어 관련 문의가 정말 많이 들어왔다. 비즈니스 프로필을 만들거나 이메일로 답변을 드리다가 '그냥 잘 만들어서 조금 저렴하게 공유를 해야겠다' 싶은 순간이 왔었다. 그래서 그동안의 팁과 경험을 담아서 크몽에 콘텐츠를 3개 판매하기 시작했다.


늘 스스로 "회사에서의 내가 사라진다고 세상에서 내가 의미 없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는 다짐을 되뇌곤 한다. 그렇기에 브런치를 통해서 나름대로의 인사이트를 공유하고자 했고, 브랜딩도 열심히 해왔던 것 같다. 2025년에는 처음으로 현 회사의 타이틀을 활용하지 않고 지금까지 멘토링해 온 경험을 토대로 수익 자동화를 만들어냈다. 생각보다는 수요가 높았는지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었다.


그렇게 판매를 시작한 콘텐츠 중 하나는 이직을 위해 실제로 내가 제출했던 포트폴리오였다. 브런치에 나름 자세히 기재해 두었다고 생각했는데 원본을 원하는 분들이 많아서 그냥 PDF로 포트폴리오와 경력기술서, 그리고 지금의 회사에 오기 위해서 면접 때 제출했던 회사 분석 자료(대외비는 아니고, 지금 생각해 보면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아도 열정은 가득 담긴 일종의 면접용 제안서다)를 공개했다.


두 번째로 판매한 콘텐츠는 정말 그동안 만들어보고 싶었던, PM 취업/이직 준비를 위한 150문 150 답이라는 전자책이다. 5년이라는 짧다면 짧은 기간 동안 배워온 커리어에 대한 인사이트와, 이직을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지에 대한 내용을 지금까지 받았던 수 백개의 질문을 정리해 답변하는 형태로 구성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콘텐츠를 만드는 데 들었던 에너지에 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찾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2026년에는 그냥 이걸 브런치에 인사이트를 더해 훨씬 자세히 풀어내는 방향으로 일부 내용을 공개하고자 한다.


마지막은 경력기술서 및 포트폴리오 가이드다. 피그마와 노션으로 만든 템플릿을 정리했고, 해당 템플릿을 활용해서 멘티 분들이 실제 지원하면 좋을 기업들에 대한 피드백도 진행했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취업에 전문적이라거나 면접관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오히려 더 많은 팁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수많은 불합격을 마주하고, 합격을 하게 되고, 멘티 분들이 각자가 가진 역량을 발휘해서 원하는 곳에서 커리어를 만들어나가는 모습을 봐온 경험을 바탕으로 진행해서인지 많은 멘티 분들이 만족했다고 생각한다.



(2) 업무적으로 성장, 많이 배울 수 있었던 하반기


2025년 하반기 회사에서의 순간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회사에서의 내가 사라진다고 세상에서 내가 의미 없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는 생각은 변함없지만, 그렇다고 회사에서 인정받지 못하거나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은 되고 싶지 않았다. 퇴근 후 자기 계발을 시작하면서 오히려 회사 일을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동력은 '개인적인 일을 하느라 회사의 프로젝트에서 역량 발휘를 못하는 사람'으로 비치는 것이 너무 싫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그래서 2025년 하반기에는 자기 계발을 잠시 멈추고 프로젝트에 집중하기로 했다. 신혼여행 이후 거의 바로 임신 소식을 알게 되었던 것도 컸다.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는 없었기에 일에 집중하는 하반기를 보내고자 했다. 다행히 몸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서 여러 프로젝트를 무사히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태어나기 전부터 벌써 효자다.)


일을 하면서 인정받기도 했고, 팀에 합류하고 처음으로 큰 서비스 오픈을 위해 동분서주하면서 여러 변수 상황들을 헤쳐나가면서 많이 성장하기도 했다. 함께 일했던 팀원들이 애써주는 만큼 성공적인 결과로 보답하고 싶었고, 오픈 이후 제품은 지금도 잘 커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회사 분들이 너무 좋았던 것도 더 잘 해내고 싶은 욕심의 에너지 원천이 되었다. 지난 상반기 회고에서도 언급했던 것 같은데, 나는 지금 조직의 동료 분들과 리더분들 덕분에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계속해서 이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5년 남짓의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까지 일에서 배우는 것이 있고, 함께 일하는 게 즐겁고, 리더들에게 배울 점이 많은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지난 한 해는 추억도 많이 쌓고 성장도 많이 할 수 있었다.


출산 휴가에 들어가기 전까지 약 한 달 반 정도가 남았는데, 남은 일들도 잘 마무리해서 복직했을 때 좋은 인상으로 여전히 기억되고 싶다.




(3)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 주기, 멘토링의 선순환

2025년 여러 멘티분들과 커뮤니케이션했던 경험


2025년에도 많은 멘티 분들을 만났다. 그리고, 언제나 멘티 분들이 도움이 되었다거나 좋은 소식이 있다고 연락이 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사실 멘티 분들에게 큰 것을 알려드린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이야기를 하면서 어떤 경험들을 쌓아왔고, 그 경험들을 반기는 회사를 찾아드리고, 그 회사가 원하는 요구 조건들을 멘티 분들의 경험에서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을 간단히 말씀드린다. 그러면 멘티 분들은 본인의 경험을 잘 정리하고 다듬어서 그것으로 이직이나 취업에 성공하는 것 같다.


생각해 보면 나도 딱 "한 가지" 포인트 덕분에 원하는 회사에서 일을 할 수 있고, 이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랜 시간이 걸려서 스스로 찾은 것이지만, 그것을 누군가가 확신을 가지고 말해줄 수 있다면 그것이 큰 도움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한다.



(4) 목표 금액 달성하기, 재테크 공부의 전문화 필요성


결혼을 하면 둘이서는 돈을 더 모으기 쉽다는 것은 사실이었다. 아무래도 지출이 줄어들기도 하고, 두 명이서 각자 모으는 목표를 정해두고 달성하지 못하면 월마다 회고를 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약속한 금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도 그 이유다.


지난 6월에 결혼을 한 다음 지금까지 돈을 모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좀 더 재테크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면 단순히 모으는 것 외에도 더 잘 불려 나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아쉬움이었다. 물론 둘이서 투자에 대해서 어느 정도 공부를 하기도 했고, 적은 금액이나마 수익률을 경쟁하기도 했지만 정말 본격적으로 "돈"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달려 나가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어느 정도 모은 시드 머니를 가지고 2026년에는 더 많은 레버리지를 만들 수 있도록 돈 공부를 본격적으로 해보는 것이 목표다.



2026년 상반기 목표


2026년 상반기 목표


2026년은 너무 많은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2025년에 아쉬웠던 부분들과 집중적으로 개선하고 싶은 것들 그리고 시간을 들여서 습관화가 필요한 부분들 위주로 목표를 세웠다.



(1) 새로운 가족 맞이 및 행복한 시간 보내기


지난 2025년 하반기가 너무 바빴던 탓에, 정말 미안하게도 태교에 완전히 집중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태어나기 전부터 효자인지 나를 힘들게 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기에 더 하고 싶은 것을 많이 했다. 좋은 것을 보고 여행도 다니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지만, 마음을 완전히 편하게 가진 채로 시간을 보냈냐 하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휴직을 하면 일단 가장 1순위로 가족 간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싶다. 물론 첫 3개월 정도는 정신없이 흘러가겠지만, 일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1년 동안 회사 일을 쉬는 만큼 주어진 만큼 갈 수 있다면 여행도 많이 다니고 세 식구가 단란하게 좋은 풍경 보고 많은 추억을 쌓는데 시간을 보내고 싶다.



(2) 수입 자동화 및 재테크 공부 본격화하기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재테크 공부를 본격적으로 해보려고 한다. 주변에서 주워들은 이야기들이나, 시장의 흐름 정도는 파악하고 있어도 20년 뒤의 퇴직 자금을 계산해 본다거나 시뮬레이션을 통해 자금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할지 등은 고민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2026년이 되자마자 우선 비싼 자금 관리 템플릿을 구매해서 채우는 것부터 시작했다.


물론 아무것도 모른 채로 채우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이다. 돈 관리를 위해서 신경 써야 할 영역들이 어떤 것인지, 나는 그 영역을 잘 채워나가고 있는지 점검하고 보충해야 할 부분들을 정리하기 위해서 영역을 채워나가고 있다. 저축이나 투자, 부채, 현금흐름, 재무상태나 목표 로드맵 등 구체적으로 돈 관리를 하기 위한 아웃라인을 만들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수입 자동화 강의나 월급 재테크 강의를 한 번 들어보려고 한다. 나도 강의를 찍고 강연을 하는 사람이지만, 사실 내가 직접 돈을 주고 콘텐츠를 구매한 적은 거의 없다. 또, 그동안은 노동력과 거의 정비례하는 부가 수익을 만들어냈지 자동 레버리지를 만들어낸 적은 2025년 전자책을 만들어낸 것이 처음이다. 아무래도 돈 쓸 일도 많아지게 될 것이고, 늘 꿈꿔왔던 3:3:3 (회사 월급 3 : 부수익 3 : 투자 수익 3)을 만들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많이 배우고 공부하는 한 해를 보내려고 한다.



(3) 브런치 활성화하기


브런치와 관련해서는 늘 150% 정도의 목표를 잡고, 70% 정도를 달성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글을 쓰는 것은 나름의 정리이자 활력소가 되어주기 때문에, 2026년에는 그 달성 치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자 한다.


우선 열심히 쓰다 말았던 결혼준비 브런치북을 완성해서, 브런치북 콘테스트에 내려고 한다. 매년 결심하는 것이고 사실 작년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하반기 선택과 집중에 의해 상반기에는 꼭 완성해보려고 한다.



이미 많은 템플릿을 만들어두고 정리해 뒀지만 결국 완성하지 못한 "노션으로 효율 극대화"도 브런치북으로 완성하려고 한다. 브런치로 쓰고 싶은 글은 참 많지만, 그중에서도 노션 관련된 내용을 가장 높은 우선순위로 공유해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150문 150 답을 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정말 수많은 질문들이 있었고, 각 질문들은 하나의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글들에 대한 질문을 인사이트와 추가로 공부한 내용들, 자료를 담아 2026년에 더 풍성하게 공유하려고 한다.




(4) 셀프 브랜딩 강화하기


마지막으로는 셀프 브랜딩 강화하기다. 우선 브랜딩 영역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X를 활용해보려고 한다. 위에서 언급한 150문 150 답을 한국어/영어로 번역해서 (브런치에서 크롬이면 영문 번역이 될 테니까..) 짧은 인사이트와 함께 X를 통해 공유해보려고 한다. 가벼우면서도 일상적인, 그렇지만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인사이트와 고민이 담긴 내용을 좀 더 다양한 사람들과 나눠보고 싶다.


또, 정말 예전에 쓰다가 접어둔 네이버 블로그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해보려고 한다. 아무래도 최근 육아 관련 내용을 찾다 보니, 네이버 블로그 만한 매체가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AI 자동화도 잘 나와있고,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는 무궁무진하게 많이 있다 보니 인스타그램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새로운 인사이트 공유 카테고리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링크드인은 기존과 동일한 목적으로 활용하되, 채널의 사이즈를 더 많이 키워보고 싶다. 더 많은 팔로워를 만들어서 내가 가진 가장 강력한 공유 매체로 활용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더불어 브런치도 지금보다는 더 활발히 콘텐츠를 작성해서 규모를 키워나가고 싶다.


마지막으로는 쉬는 기간 동안 포트폴리오와 경력기술서를 다듬으려고 한다. 이직한 지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꽤 많은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특히 이직을 할 때 포트폴리오를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 회사에서의 프로젝트도 더 늦기 전에 정리할 것이다. 당장 무언가를 하겠다는 것은 전혀 아니지만, 적어도 회사에서 했던 경험들을 정리해 두는 목표로 긴 호흡을 가지고 만들어두려고 한다.






오랜만에 브런치 글을 쓰기까지 고민이 참 많았다. 이대로 더 브런치를 못 쓰게 되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했다. 글을 쓰는 방법도 약간 까먹은 것 같고, 마음을 먹고 앉아서 6개월을 정리하는 것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그럼에도, 더 늦기 전에 열심히 살아온 2025년의 나를 기록하고 싶었다.


글과 선언은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매년 이렇게 회고글을 쓰는 이유는 전부 지키지 못하더라도 누군가 내가 이런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살아야지, 하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2026년에도 변수가 참 많을 것 같다. 그럼에도, 올 한 해도 되돌아봤을 때 "열심히 살았네"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달려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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