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커리어]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될 수 있나요?
신입 PM 채용 공고를 찾다 보면 대부분 "경력 2년 이상"이라는 조건이 붙어 있어서 막막할 때가 있을 것이다. "신입을 뽑는 회사는 없나?"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데, 분명히 있다. 다만 모든 회사가 신입을 뽑는 건 아니고, 특정 조건을 갖춘 회사들이 신입을 채용한다. 그리고 그 회사들이 신입 PM에게 기대하는 것도 명확하다.
신입 PM을 뽑는 회사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이다. 첫 번째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 있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다. IT 대기업이나 금융권 디지털 부서에서 신입 공채로 PM을 뽑는 경우가 있다. 이런 회사들은 온보딩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고, 시니어 PM이 여러 명 있어서 신입을 키울 여력이 있다. 다만 경쟁이 치열하고, PM 포지션 자체가 많지 않아서 합격하기는 쉽지 않다.
두 번째는 인턴 전환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회사다. 6개월에서 1년간 인턴으로 일하면서 실무를 배우고, 성과가 좋으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방식이다. 실제로 한 커머스 회사는 "PM 인턴십"을 통해 매년 2-3명을 뽑아서 교육하고, 그중 절반 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회사 입장에서도 신입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라 서로에게 좋다.
세 번째는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이다. 시리즈 A~B 단계에서 급성장하는 스타트업은 PM을 여러 명 뽑아야 하는데, 경력자만으로는 충원이 어려워서 신입도 함께 뽑는 경우가 있다. 다만 이런 회사는 신입을 제대로 교육할 여력이 없을 수도 있으니, 면접 때 "PM이 몇 명 있는지", "신입을 서포트할 시니어가 있는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신입 PM을 뽑는 회사가 중요하게 보는 건 "경력"이 아니라 "역량"이다. 회사가 신입 PM에게 기대하는 건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해 본 경험이다. "이 사람이 실제로 무언가를 해봤는가",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만들어낸 적이 있는가"를 본다. 공모전에서 수상하지 못했어도, 사이드 프로젝트가 성공하지 못했어도, 그 과정에서 어떻게 문제를 정의했고, 어떤 방식으로 접근했는지를 설명할 수 있으면 충분히 가치 있다.
두 번째는 데이터 기반으로 생각하는 습관이다. PM은 감이 아니라 데이터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 신입이라고 해서 복잡한 분석을 요구하는 건 아니지만, "이 기능이 필요한 이유를 어떻게 검증했는가", "사용자 반응을 어떻게 측정했는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사용자 10명을 인터뷰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우선순위를 정했다는 식의 경험이 있으면 정말 좋다.
세 번째는 협업 능력이다. PM은 혼자 일하는 직무가 아니다.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 등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해야 한다. 신입이라도 팀 프로젝트 경험이 있고, "어떻게 팀원들을 설득했는지", "의견이 충돌했을 때 어떻게 조율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면 큰 플러스 요인이다.
신입 PM으로 지원할 때 가장 강력한 무기는 실제 프로젝트 경험이다. 사이드 프로젝트, 공모전, 인턴 등 형태는 상관없다. 중요한 건 내가 직접 정의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거다. 예를 들어 "배달 앱 사용자들이 리뷰를 잘 안 쓰는 이유"를 분석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면, 사용자 20명을 인터뷰하고, 경쟁사를 비교 분석하고, 문제의 원인을 3가지로 정리한 과정을 보여주면 된다. 경력은 없어도, 문제를 정의하는 능력을 명확히 보여줄 수 있다.
사용자 조사 경험도 정말 중요하다. PM은 사용자를 이해하는 직무다. 직접 사용자 인터뷰를 해봤거나, 설문조사를 설계해 봤거나, 사용성 테스트를 진행해 본 경험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어필해야 한다. "사용자 10명을 인터뷰해서 이런 인사이트를 발견했다"는 식의 구체적인 스토리가 있으면 면접에서 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도메인 지식이 있으면 유리하다. 핀테크 PM을 지원한다면 금융 서비스를 자주 써본 경험, 불편했던 점을 개선한 제안서 같은 게 있으면 좋다. 헬스케어 PM을 지원한다면 건강 관리 앱을 분석해 본 경험이나, 의료 현장에서 일해본 경험이 도움이 된다. 도메인 전문성은 입사 후에도 배울 수 있지만, 이미 관심을 가지고 공부한 흔적이 있다면 신입이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신입 PM을 뽑는 회사는 분명히 있다. 대기업 공채, 인턴 전환형 프로그램, 그리고 성장기 스타트업이 주요 채널이다. 중요한 건 "경력이 없으면 안 된다"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가 가진 프로젝트 경험과 문제 해결 능력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는지 고민하는 거다. 회사가 신입 PM에게 기대하는 건 완벽함이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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