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커리어]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될 수 있나요?
PM을 준비하면서 "어떤 자격증을 따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솔직히 말하면 PM이 되기 위해 필수적인 자격증은 없다. SQLD, 서비스/경험디자인 기사 같은 자격증이 있긴 하지만, 실제 채용에서 자격증은 필수가 아니다. 오히려 실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협업해 본 경험,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설명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
자격증은 기초 이론을 정리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실전 감각은 따로 길러야 한다. 예를 들어 SQLD를 땄다고 해서 데이터를 실제로 잘 분석할 수 있는 건 아니다. SQL 문법을 알아도, 어떤 지표를 봐야 하는지, 그 데이터에서 어떤 인사이트를 뽑아낼지는 실제 프로젝트를 해봐야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요즘은 AI가 너무 잘 되어 있어서, 데이터 구조를 알면 쿼리를 뽑아내는 것은 굳이 직접 설계할 필요가 없다.)
실제로 한 지원자는 SQLD 자격증이 있었지만, 면접에서 "이 자격증을 어떻게 활용했나요?"라는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반면 다른 지원자는 자격증은 없었지만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직접 데이터를 추출하고 분석한 경험을 구체적으로 설명했고, 그게 훨씬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시간과 자원을 투자한다면 실전 경험을 만드는 데 우선순위를 두는 걸 추천한다. 자격증 공부에 3개월을 쓰는 것보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나 완성하는 게 PM으로서 훨씬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거다.
물론 예외는 있다. 특정 대기업은 어떤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면 가점을 주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프로젝트 경험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예를 들어 금융권에서 PM을 하려면 금융 관련 자격증이 있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펀드투자권유자문인력이나 금융상품 관련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면, 금융 상품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덜 걸리고, 도메인 지식이 있다는 걸 어필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도 필수는 아니고, 입사 후에 배워도 충분하다.
헬스케어나 의료 분야도 비슷하다. 간호사나 약사 자격증이 있으면 도메인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지만, PM이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은 아니다. 오히려 해당 분야에서 실무 경험이 있다는 게 더 중요하다.
채용 담당자들이 신입 PM을 평가할 때 보는 건 자격증 개수가 아니라 "이 사람이 스스로 배우고 실행할 수 있는가"다. 자격증 5개를 가지고 있어도, 실제로 프로젝트를 해본 적이 없다면 큰 의미가 없다. 반대로 자격증은 하나도 없어도, 사이드 프로젝트를 3개 완성하고, 각 프로젝트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명확히 설명할 수 있다면 훨씬 매력적이다.
실제로 한 면접관은 "자격증보다는 지원자가 어떤 문제를 스스로 정의하고,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보고 싶다"라고 했다. PM은 시험을 잘 보는 사람이 아니라, 실제 문제를 풀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PM 관련 자격증은 있지만 필수는 아니다. 시간과 에너지를 자격증 공부에 쓰기보다는, 실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해 보는 경험을 쌓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자격증은 있으면 플러스지만, 없어도 문제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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