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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라데이션 Nov 27. 2022

내가 배운 인사이트를
나누었을 때의 긍정적 시너지

최근 여러 멘토링을 통해 얻게 된 방향성에 대한 짧은 인사이트

내가 겪어본 여러 학습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것은 내가 아는 내용을 누군가도 비슷한 이해도로 알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이었다. 설명을 할 줄 안다는 것은 그만큼 깊게 이해하고 있다는 의미고, 어떤 질문이 들어오더라도 답변할 수 있을 만큼 고민을 많이 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최근 몇 차례의 멘토링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정의하고, 지금 나는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표를 정할 수 있었다.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공유할 수 있었던 자리


멘토링 모집 때 공유되었던 멘토 소개 콘텐츠 일부


그중, 오랜 기간 활동했던 SOPT라는 대학생 동아리의 PM 직무 멘토로 참여하여 "주니어 PM 직무에서 살아남기"라는 주제로 약 1시간의 강연을 진행하며 좀 더 일하는 방식에 대한 지향점이 명확해졌다. 멘토링을 위한 자료를 만들며 지난 2년 가까이 기획자로, PM으로 일 하면서 나는 어떤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나 잘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는지 많이 고민할 수 있었다.


나도 취업 준비를 처음 하기 시작했을 무렵 현업자의 한 마디가 굉장히 간절했다. 온라인에서 얻을 수 있는 자료는 한계가 있고, 그렇다고 비싼 돈을 주고 부트캠프에 참여하는 것은 부담스러웠다. 실제 기획자, PM은 어떤 일을 하는지나 자기소개서 및 포트폴리오는 어떤 식으로 구성해야 하는지, 그리고 내가 했던 경험들이 실제 업무에 매력적으로 느껴질지 등 궁금한 점이 정말 많았다.


그렇기에 브런치를 통해 인사이트를 공유하게 되었고, 좀 더 개인적인 고민을 듣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나가기 위해 커피 챗을 시작하게 되었고, 멘토링에도 참여하게 된 것이다. 강연을 통해서 현재 대학생인 PM 직무를 목표로 하는 동아리원들에게 조금이나마 내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




나는 좋은 PM인가? 에 대해

객관적으로 고민할 수 있었던 시간

멘토링에 활용한 발표 자료의 일부


사전에 질문을 받기도 했고, 평소에 커피 챗을 통해 공통적으로 들어오는 질문들이 있었기에 이를 조합해서 발표 자료를 구성했다. 크게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PM으로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회사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번 강연을 통해 많이 고민할 수 있었던 좋은 PM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총 4가지의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이고, 어떤 why를 가지고 성장하고 있는지를 소개했다. "평범한 사람들 중에서는 안 평범한 삶을 살고 싶지, 안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서 평범한 삶을 살고 싶지 않다"라는 목표와 "내가 걸어가는 길이 누군가에게 이정표가 될 수 있고, 누군가의 목표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목표가 있기에 그 기록을 남기고 공유하는 것을 즐긴다고 했다. 그래서 회사에서는 어떤 역할을 맡고 있고, 회사 밖에서는 그 여정을 어떤 식으로 쌓아나가고 있는지를 소개했다.


PM으로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면서, 언제부터 서비스 기획 직무에서 일을 하고 싶었는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 세상에 없는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누군가를 편리하게 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기에 기획자가 되고 싶었고, 협업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했기에 PM이라는 역할을 택했다. 이직을 결심했던 계기에 대해서도 다시금 되돌아볼 수도 있었다.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나 내가 생각하는 좋은 PM에 대해서 설명하기 위해서 가장 많은 생각을 해야만 했다. 외부에서 보이는 나의 '업무' 외에도, product를 책임지는 역할에서 의사결정을 어떻게 하는지나 과연 그것이 맞는 방향이었을까? 에 대해서도 스스로 돌아보았다. 실패가 있었다면 그곳에서 충분한 러닝을 했는지, 성공이 있었다면 그다음 스텝으로 더 나은 방향을 제시했는지 떠올려보았다. 나름대로는 잘하고 있다고 느껴졌는데, 좋은 PM에 대해서 고민하다 보니 좀 더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많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사전 질문과 멘토링 이후 질문을 통해 알 수 있었던

PM 직무와 관련된 여러 고민들

1. 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철학이 궁금합니다.
2. 포트폴리오 제작 시 어떤 목차로 프로젝트를 구성하는 게 효과적일지 궁금합니다.
3. 다양한 분야의 팀원들과 협업 시 어떻게 의견을 조율하시는지 궁금합니다.
4. 더 좋은 아이디어를 뽑아내는 멘토님들만의 아이데이션 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5. 현재 업계의 동향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6. PM이 되기 위해 공부하면 좋을 지식 분야나 추천하는 스터디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사전 질문은 위의 내용과 유사한 방향으로 받았다. 다른 것들은 발표 자료에 포함해서 설명했지만, 업무에 대한 철학이나 아이데이션 팁에 대해서는 그동안 스터디한 것들을 꼭 공유하고 싶어서 따로 장표를 만들어서 소개했다. 내가 일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고 팀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 어떤 프로세스를 거치는지에 대해서 되돌아볼 수 있었다. 


대부분의 질문은 평소에도 많이 들었던 것이지만, "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철학"은 생각이 필요한 처음 들어보는 질문이었다. 내가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성장하고자 하는지, 이것 만큼은 의사결정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와 관련해서 일을 하며 스스로 중요하게 생각하며 잊지 않으려고 하는 6가지 요소에 대해서 정리해보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시각화시킬 때 비로소 가깝게 느껴진다. 내가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것이나, 그동안 달려오고 쌓아 올린 것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로 많이 성장했는지에 대한 것은 글로 정리하거나 말로 설명하지 않으면 모를 수밖에 없다. 


여태 했던 업무나 기록을 꾸준히 하고 있고, 회고도 한 달이 끝나면 진행하고 있었기에 나는 나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멘토링을 하면서 생각보다 깊게 들여다볼 시간이 많이 없었구나를 깨달을 수 있었다. 내가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성장의 정도나 고민의 방향성들이 정리되는 것 같아서 멘티들에게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굉장히 유의미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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