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내년 목표를 세우고 회고하는 꿀팁들
매년 말, 매년 초마다 연례행사처럼 하는 일이 있다. 바로 한 해를 얼마나 잘 보냈는지 회고하는 시간과, 내년 목표를 설정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목표가 있는 삶은 언제나 움직임을 만들어내고, 회고는 그 움직임의 원천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록으로 그 의지를 좀 더 강력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올 한 해의 목표와 달성 정도를 확인하던 중, 연간 목표를 세우고 달성 정도를 측정하며 방향을 잃지 않는 방법을 공유하면 목표를 세우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 한 해를 돌아보고자 하는, 더 생산적이고 더 발전하는 내년을 보내고 싶은 방법을 알고 싶은 분들이라면 다음과 같은 순서대로 준비하면 어떨까 제안한다.
아마 여러분들은 한 해가 시작되기 전 "올해는 이렇게 보내야지!"라고 생각했던 목표가 있을 것이다. 기록으로 남겨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머릿속으로 생각만 했던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 목표와 생각을 더듬어서, 올 초에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자 했는지를 되돌아보는 것이 가장 먼저 필요하다.
(1) 올해 초에 세웠던 전체 목표는 무엇이었는지
(2)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을 했는지
(3) 각각의 목표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4) 어느 정도로 달성했고, 달성하지 못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5) 내년으로 이어져야 하는 목표는 무엇이 있을지
막상 어떤 기준으로 떠올려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면, 위의 단계대로 내가 올 한 해는 어떻게 보내려고 했었는지를 차근차근 적어나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올해 초에 세웠던 목표는 어떤 것들이 있었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했으며, 그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되었는지를 떠올려본다. 만약 달성하지 못한 목표가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와, 내년으로 이어져야 하는 목표는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본다.
아마 기록으로 남기지 않은 분들은 떠올리는 것에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렇기에 이번에 어려움을 겪었다면, 올해 말에는 내년 목표를 미리 설계해두고 기록해둔 다음 스스로 얼마나 발전했는지,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는지를 확인해보면 어떨지 제안한다. (물론, 굳이 기록하지 않고 흘려보낸 시간도 의미가 충분히 있다. 내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어떤 목표를 달성하려고 노력했는지 비교해서 확인하고 싶은 분들에게 아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세운 목표는 반기별로 점검하면 가장 좋다. 나는 그 점검의 방법으로 아래와 같이 1월과 7월에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했고 잘한 것은 무엇인지와 못한 것은 무엇인지 글로 남겨서 좀 더 의지를 다지는 편이다.
한 해 동안 진행했어야 하는 것들을 되돌아보면, 월별로는 그 목표를 잘 지켜나갔는지 확인하는 단계가 필요하다. 매월 초 한 달 동안 목표를 키워드로 삼고, 그 키워드를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월 단위로 달성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1주일 혹은 하루 단위로 했던 기록을 되돌아보지 않는 이유는, 매주 진행한 간단한 회고들이 모여서 월별 회고가 되고 전체 흐름을 보기에는 월별 회고 정도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한 달이 끝날 때마다 어느 정도로 목표를 달성했는지, 달성 시 얻을 수 있는 키워드는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해당 달성 과정에서 나는 어떤 점을 잘했고 어떤 점이 부족했으며 어떤 부분을 좀 더 개선해야 하는지에 대한 회고를 진행했다. 이 부분이 좋은 점은, 지난달보다 조금이라도 더 발전한 나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1) 각 목표의 카테고리를 키워드로 구분할 수 있었는가
(2) 월 단위로 달성하기에 충분한 목표였는가
(3) 한 달 동안 달성할 수 있는 목표고, 달성 정도를 측정할 수 있었는가
(4) 회고의 내용에는 설계한 목표에 대한 것이 포함되어 있고, 잘한 점 / 아쉬운 점이 있었는가
(5) 다음 액션 플랜을 세워서 나아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는가
월별 회고 내용을 되돌아보는 방법과 기준은 위와 같다. 매월 해야 할 것을 설계하고 회고했던 기록을 돌아보면, 내년에 내가 어떤 액션 플랜을 세울 수 있을지에 대한 기준이 나오게 된다. 이 부분도 기록을 해두지 않으면 아마 되돌아보기가 어려울 수 있다. 방법이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이 든다면, 내년 목표를 세울 때는 위의 프레임을 미리 만들어두고 매월 작성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월간 달성한 내용과 매 반기 진행했던 회고를 바탕으로, 내년에 나의 성장(혹은 내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연관된 키워드를 세워보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서부터는 올 한 해를 되돌아보고, 내년 목표를 본격적으로 세우는 과정이 될 수 있다.
(1) 충분히 도전적인 목표인가 (나의 역량에 비해 120% 수준이면 적당)
(2) 세부 목표를 포함할 수 있는 큰 목표인가
(3) 측정할 수 있는 기준으로 설계되어 있는 목표인가
(4) 올 한 해 달성하지 못했던 것이 있다면 해당 내용이 반영되어 있는가
(5) 내가 추구하는 삶의 가치가 포함되어 있는가
나는 위와 같은 기준으로 내년 핵심 가치 성장의 지표, 즉 키워드를 정한다. 올 한 해 동안 어떤 것을 좇았는지, 어떤 것을 하면서 행복감을 느꼈는지, 그것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내가 추구하는 삶의 가치가 녹아들어 있어야 스스로 공감을 하고 의지를 잃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23년에 나는 실속 있는 인지도와 인사이트 수익화, 꾸준하고 건강한 삶을 가장 달성하고 싶은 지표로 삼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다섯 가지 큰 목표를 세웠고, 각각을 달성하는 세부 목표를 세우는 데 있어서도 이러한 목표를 충분히 녹여낼 수 있다.
목표라는 것은 어느 정도 도전정신을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나는 늘 약간은 무리가 될 것 같은 내용을 기반으로 목표를 설정한다. 충분히 도전적이어야 달성하는 데 있어서 동기부여를 계속해서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올 한 해 아쉬운 내용도 포함하고, 세부 목표를 전부 포함할 수 있는 "북극성 지표"인지를 많이 고민해보면 좋다.
이러한 목표를 바탕으로 한 해가 지났을 때 월별로 몇 번의 키워드를 달성했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올 한 해는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를 객관화시키기에도 좋다.
한 해를 되돌아보았고,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북극성 지표를 정하고, 각 지표를 달성할 수 있는 큰 목표를 세웠다면 그다음은 세세한 달성 내용을 그려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내가 2023년 목표로 하는 핵심 가치 목표 지표 중 "인사이트 수익화"가 있다. 그러면, 해당 지표를 달성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목표는 "지식 판매 자동화"가 있을 것이다. 이 "지식 판매 자동화"를 위해 가장 근시일 내 목표로 하는 것은 이전에 만들었던 피피티 템플릿을 스마트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것이다. 여기서, "피피티 템플릿을 스마트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것"이 세세한 달성 내용이 될 수 있다.
(1) 해당 세부 목표를 달성하면 큰 목표도 이룰 수 있는가
(2) 내년에 이루고자 하는 목표 키워드와 어긋나지 않는 목표인가
(3) 단기간에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주별/월별로 측정해야 하는 목표인가
그 세세한 달성 내용 기준은 위와 같이 정하면 좋다. 내가 달성하는 목표가 월별/주별로 측정할 수 있는 목표인지와 이를 달성하면 큰 목표들을 이뤄낼 수 있는지, 그리고 내가 결국 달성하고자 하는 핵심 가치 목표 지표를 포함하고 있는지를 잘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내가 매일, 매주 해나가고 있는 것들이 결국 어떤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는 인지가 될 수 있다.
물론 생각보다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 생각하지 못한 변수도 많고, 중간에 목표가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가장 큰 목표부터 waterfall 형태로 세우는 것이 "목표"라는 고유 가치를 잃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1) 작은 목표라도 뭔가 이룬다는 성취감을 줄 수 있다
(2) 작은 움직임이 모여서 큰 변화를 일으켰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3) 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마주할 수 있다
(4) 그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동기부여가 되어줄 수 있다
(5) 바쁘고 지칠 때도 길을 잃지 않게 할 수 있다
목표를 세우고 한 해를 보내는 것은 위와 같은 강점이 있다. 크게 봤을 때 달성하고자 스스로 세운 목표가 있기 때문에 길을 잃지 않게 하는 이정표 역할을 해주기도 하고, 반복되는 매일일지라도 그 속에서 작게나마 이뤄낸 무언가를 확인하기에도 쉽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성취감과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고, 지치지 않고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기도 한다.
커피챗을 하거나 강연을 갈 때마다 듣는 질문 중 하나는 번아웃에 관한 것도 있다. 처음 그 질문을 들었을 때 왜 나는 번아웃이 오지 않지? 온다고 해도 금방 극복할 수 있는 이유가 뭐지?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에서야 드는 생각,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돌려주었던 답변에는 '목표'가 있었다. 번아웃이 온다, 뭔가 힘들다 싶을 때는 정말 푹 쉬는데, 그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루나 이틀을 보내면 다시 열심히 해야지 라는 마음이 올라온다. 왜 그런 마음이 올라올까를 생각했을 때는 스스로 했던 약속, 즉 목표가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 아닐까..)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내년은 또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 (글을 다 쓰고보니 "목표"라는 단어를 70번이나 쓴 것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