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회고글] 내년에는 후회없이 살아보자!
매 분기를 시작하기 전 분기 회고와 목표를 세우는 글을 작성하는 습관이 있다.
기존에는 블로그를 활용해서 기록을 남겼지만 올해부터는 브런치를 활용해서 기록을 하고자 한다. 사실 이 글은 2020년이 마무리되기 전 작성해야 했지만, 할 일이 많았던 터라 조금 늦게나마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다.
지난 2020년 1월에 작성한 상반기 목표였다. 확실히 2020년 1월에는 취업이 가장 큰 과제로 느껴졌던 것 같다. 채용형 인턴에 합격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상반기에는 원서를 거의 쓰지 못했다. 미리 자기소개서를 써두거나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등의 기반 목표는 달성했지만, 이런저런 일들이 많아서 취업에 집중하지 못했다. 물론, 코로나로 인해 원래 지원하고자 했던 기업들이 채용을 하지 않았던 이유도 있었다.
한 번으로 끝날 것이라 생각했던 SOPT를 두 번 하게 되고, 더 나아가 회장 직책까지 맡게 될 것이라고 2020년 1월의 나는 아마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취업만을 목표로 했다면 2020년의 목표 달성을 얼마나 했겠거니 싶을 수 있지만 그 외의 의미 있는 경험들을 할 수 있었다.
마지막 휴학 생활을 만끽하며 소중한 사람들을 만났고,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으며 브런치를 시작하게 되기도 했다. 특히, 나는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2020년에는 한 달 이상을 본가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 외에도 휴학 생활 동안 이룬 것들을 글로 기록해두었다.
2020년 하반기는 좀 더 취업에서 벗어나 여유를 찾은 모습을 볼 수 있다. 7월에 위의 목표를 세웠는데, 8월에 동아리를 운영하게 되면서 저 계획을 다 지키지는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2번째 앱잼에서 제작한 STORM이 출시되었고, 포트폴리오도 재정비했으며(최근에는 노션으로 포트폴리오를 제작했다. 추후 글로 자세히 쓸 예정이다) SQLD 자격증 취득에도 성공했다.
앱잼 도중에 계절학기를 들었고 좋은 성적도 받았다. 막학기 복학기 걱정이기는 했으나 종합 설계 프로젝트도 나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많이 공부하지 못했던 전공과목에서도 만족할만한 성적을 받았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을 많이 만나지 못했던 것은 아쉽지만 심해지기 전 등산의 맛을 알아버리기도 했다.
그 외에도 꾸준히 운동을 해서 건강을 챙겼고, SOPT에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이전에는 하지 못했던 경험을 실컷 하고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특히 딕션이 좋아졌다고 느꼈다. 그도 그럴법한 게, 정말 많은 발표와 장기간 행사 운영을 총괄했기 때문이다.
브런치를 시작한 것이 2020년에 가장 큰 변화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쓰고 싶은 글을 좀 더 체계적으로 쓰게 되었고 서핏(기획, 디자인 등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해주는 큐레이션 플랫폼)에 두 번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브런치에 가장 큰 바이럴이 생겼던 포인트는 총 3가지인데, 첫 번째는 브런치 북이 카카오톡 공식 채널에 공유되었던 것과 두 번째는 브런치 메인 홈에 브런치북이 노출되었던 것,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서핏에 글이 노출되었을 때였다.
내가 쓴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공유되었을 때의 뿌듯함과 눈에 띄는 조회수는 더 좋은 글을 써야지!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또한, 바쁜 와중에 취준도 조금씩 병행했는데 아쉽게도 최종 면접에서 탈락한 경험도 있었다. 아쉽지는 않다. 그 당시 최선을 다했고, 이제 2021년에는 더 많이 준비하고 정리하여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면 될 테니 말이다. 그래서, 올해 신년 계획은 아래와 같이 세웠다.
회고와 목표 설정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행동이다. 2020년은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지만, 돌이켜보면 많은 것에 도전하고 성장한 한 해였다. 2021년 올해는 그 범위를 조금 더 좁혀서, 본격적으로 취업에 집중하는 기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우선 지난 하반기에 취득하려고 했지만 SOPT로 인해 시간을 내지 못해서 취득하지 못한 자격증 공부를 다시 하려고 한다. 이미 모든 개념 정리는 끝나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다시 시작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것 같다. 데이터에 관심이 많은 만큼 빅데이터 기사 자격증에도 도전해보려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 1회 시험이 취소되어 기출문제가 없는 상태이지만, 언뜻 책을 훑어보니 재미있을 것 같아서 공부하는 겸 도전하고자 한다.
서비스 기획 경험도 좀 더 쌓아보려고 한다. SOPT 회장을 하면서 세운 가장 큰 업적(?)이라고 하면 아마 SOPT-Term Project를 만든 것이 아닐까 싶다. 장기간 서비스 하나를 만드는 경험을 하고 싶어서 운영했던 프로젝트로, 현재 서비스 하나를 구상하고 있다. 내가 사용할 것 같은, 그리고 굳이 힘을 들여서 운영하지 않아도 충분히 사용자가 접근할 것 같은 서비스를 만들어보고 싶다.
큰 목표를 잡자면 '모지또'와 같은 서비스를 만들고 그 과정에서 배운 것들을 남겨보고 싶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거의 그대로 가고 있는 모지또 기획자 오빠처럼, 2021년에는 그와 유사한 경험을 하는 것이 목표다.
그 외에도 브런치 작성은 2020년보다 좀 더 꾸준히 할 생각이고, 로켓펀치나 링크드인에 포트폴리오를 업로드할 생각이다. 최근 웹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기업 지원 시에 첨부하는 트렌드가 있다. 또한, 웹을 직접 만드는 것보다 노션 등의 툴을 활용해서 간단히 포트폴리오를 업로드하는 경우도 있다. 노션을 너무 사랑하는 유저로써, 포트폴리오도 노션에 이미 제작 완료한 상태이다.
2021년 1월이 끝나기 전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한 다음, 본격적으로 나를 어필하는 자료 중 하나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 포트폴리오는 브런치 프로필 링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쓰다 보니 살짝 팍팍한 감이 없잖아 있는 것 같다. 최대한 다른 글에 작성하지 않은 경험과 내용으로 구상하다 보니 그렇게 느껴진 것 같다. 2021년에는 서비스 기획과 관련된 경험을 좀 더 할 수 있기를, 그리고 관련해서 공부한 내용을 브런치에 좀 더 전문적으로 기재할 수 있길 바란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제약 상황들이 있지만,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2021년 한 해도 후회 없이 열심히 사는 날들이 이어지길 바라며, 2020년 회고를 마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