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냥중일기

허황된 꿈과 작은 기쁨

쉽게 되는 것은 없다.

by 냥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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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길을 걷다 보면 복권을 파는 곳이 눈에 띈다.


당첨 운이 없어서 그냥 지나치는 일이 많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 번씩은 구매하게 된다.


이날도 그랬다.


그냥 가벼운 마음에 복권을 한 장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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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복권 최대 금액인 1억에 당첨되었다!


“대박! 대박!! 내가!! 바로 내가 1억 원 당첨이라니!!”


기쁨을 주체할 수 없어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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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금으로 뭘 할까?”


집에 있는 백작부인에게 호화스러운 캣타워도 하나 장만해주고 싶었고 부모님에게 용돈도 드리고 싶었다.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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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돈이 가득한 욕조에 누워보고도 싶었다.


나는 바로 당첨금을 받아 욕조에 돈을 쏟고 누웠다.


“난! 이제 부자야!! 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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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도 아닌 가벼운 돈이건만 갑자기 너무 무겁고 가슴이 답답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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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가슴 쪽으로 이동하는 무거움에 의아해질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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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위에는 백작부인이 심기 불편한 얼굴로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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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나는 벌떡 일어났다.


집 안을 둘러보던 나는 아직도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했다.


“내 돈은?! 내 당첨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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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내 배에서 울리는 꼬르륵 소리에 현실을 자각했다.


“꿈이냐…. “


아쉬움이 계속 가슴에 맴돌았지만, 잠깐의 행복한 꿈이라며 만족하기로 했다.


“에휴…. 라면이나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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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에 대한 보상이었을까?


끓여 먹으려던 라면에 다시마가 3장이 들어가 있었다.


‘나름 대박이긴 하네…?’


설마 이 일에 관한 꿈이었던 걸까…?








- 그림 작가 : Bom

- 글 작가 : 지비냥


- 냥프리 인스타 : https://www.instagram.com/nyan.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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