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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 김나영 Apr 27. 2021

13 <다이아몬드 연마하기>

세상에 빛이 나는 것 중에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햇빛, 은파, 빛나는 눈동자, 밤하늘의 별빛, 크리스털, 그리고 온갖 종류의 보석들....... 이 모든 것들은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나는 이 빛나는 것들 중에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보석에 관해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우리는 보통 보석 중에 가장 으뜸을 꼽으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이아몬드라고 말합니다. 아름답게 세공된 다이아몬드에 빛이 비치면 각도에 따라 스펙트럼처럼 다른 색의 빛을 발하여 오색찬란해져서, 그것이 더없이 아름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다이아몬드가 아무리 아름답다고는 해도 빛이 없는 곳에서도 과연 아름다울까요. 스스로 어떤 빛을 낼 수나 있을 까요.

빛이 있는 곳에서만 그 빛이 반사되어 찬란해지는 것일 뿐입니다. 어쩌면 깜깜한 밤에 스스로 빛을 내는 반딧불만도 못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어찌하여 다이아몬드에 그토록 현혹되고 마는 것일까요.

게다가 누군가에 의해 보석으로 세공되기 전까지는 단지 하나의 광물인 원석으로 머물러 있을 뿐인데 말입니다. 

그저 광물에 불과한 것을 아름답고 값나가는 보석으로 탄생시킨 것은 바로 보석 세공자의 땀과 노력이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의 마음이 깃들어서 그토록 빛이 나게 된 것은 아닐까요. 그렇다면 다이아몬드보다도,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이 더욱 값진 보석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사람은 누구나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보석입니다. 원석으로 머물러 있는 사람일지라도 누군가의 사랑으로 세공되면 세상에서 멋지게 빛을 발하며 제 모양대로 귀해질 수 있는 보석인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러한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우리가 부딪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서로가 보석임을 발견하고, 서로 귀하게 여겨주어야 합니다.

또한 자신에게도 역시 다이아몬드보다 값진 보물이 들어 있음을 깨닫고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보석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막상 보물을 본다면 그것을 함부로 대하려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옥에도 티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옥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티를 없애주기만 한다면 옥이 지닌 나름대로의 특성이 살아나면서 은은하게 빛이 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두가 보석 세공사들이 되어 세상 사람들에게 스스로의 가치를 깨닫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옥에 티를 거두어 내듯 자신에 대한 불신감을 제거해 주어 그들 자신도 맑고 영롱하게 빛나는 영혼의 소유자임을 깨우쳐주고 밝은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힘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대단한 사람만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이아몬드를 세공하는 도구는 보석과는 전혀 상관도 없는 흑연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흑연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사랑의 말 한마디만으로도 원석으로 파묻혀 있는 사람이 다이아몬드로 바뀌어질 수 있게 하는 힘을 발휘합니다. 

스스로를 아름답게 바라보는 마음의 시력을 상실한 사람들을, 사랑으로 치유해주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그래도 요즘 그런 힐러(healer)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어서 내심 기쁘게 느껴집니다.


세상의 가장 귀한 보물이 마음 안에 있다는 것을 알고, 영롱하게 빛나는 우리의 영혼이 바로 보석임을 안다면 모든 것을 다 가진 듯 마음이 풍요로워져서 세상의 그 어떤 것에도 쉽게 마음이 빼앗기지 않을 것입니다. 더 이상 보석 상점 앞에서 발길이 머물지 않게 될 것입니다. 휘황찬란하게 진열된 보석들의 아름다운 모양은 인정하되 그것을 소유하지 못해 안달이 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명품에 자꾸만 마음이 빼앗기는 사람들은 어쩌면 자기 자신이 이미 보석과도 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해서 공허함을 채우려는 참으로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인지도 모릅니다. 

어떻게 하면 보다 비싼 명품으로 몸을 치장해서 남에게 시선을 끌 수 있을까를 생각하기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과 영혼의 빛에 관심을 더 많이 가지고 그 참다운 빛이 주는 충만감을 느끼며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 마음의 보석상자>라는 노래 제목처럼 우리의 마음에 저마다 반짝이는 보석을 담고 또 다른 이들에게는 보석을 세공하는 역할을 하며 서로가 서로를 소중히 여기게 되기를 꿈꾸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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