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가이드를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나는 플래폼 서비스를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사용자 경험 디자이너로 일을 하고 있다. 파티, 웨딩 관련 플래폼이다. 쉽게 생각해보면, 에어비앤비의 파티, 웨딩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파티를 주관하는 사람과 파티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을 이어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생일 파티를 계획하는 사람은 공간을 대여해야 할 수 있고, DJ나 밴드, 엔터테이너를 고용을 생각할 수 있는데 우리 플래폼에 와서 이 두 그룹이 연결되는 것이다.
사용자 경험 디자이너는 사용자에 대해 공감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내가 일을 더 잘하려면 사용자에 대해서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그들과 인터뷰도 해보고 하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되지만, 그걸 제일 잘하는 방법은 내가 사용자가 되보는 것이다. 내가 만드는 플래폼의 사용자를 이해하려고 하는데, 내가 서비스를 고용해본 적은 있지만, 서비스를 제공해본 적이 없어서 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공감이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월급쟁이로만 살아왔던 탓이 제일 컸다. 내가 독립된 한 사람으로 월급이 아닌 내가 주체가 된 서비스를 제공해서 돈이 벌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래서 리서치를 시작했다. 내가 있는 뉴욕에서 서비스 제공자로 사용할 수 있는 플래폼이 무엇이 있는지를 말이다. 에어비앤비, 우버, 잇위드, 업워크...해볼 만해보였다. 그런데! 비자가 내 발목을 잡았다. 미국에서 저런 플래폼을 쓰기 위해서는 영주권이 필요했던 것이다. 하지만, 나는 린스타트업을 삶에 적용시켜보기로 한만큼 좌절하지 않고 계속 리서치를 했다. 그러다가 한 서비스가 눈에 들어왔다. 그거슨 바로...
마이리얼트립은 현지인이 투어를 해준다는 컨셉으로 시작한 플래폼이다. 물론, 지금은 민박서비스, 항공권 등 제공하는 사업이 다양해지긴 했지만 말이다. 이 플래폼은 한국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 제공자라는 일을 시작하기 위해 갖고 있던 문제들을 단번에 해결해주었다.
마이리얼트립을 보니 정말 멋진 투어를 제공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후기수도 많고, 제목들도 멋지고, 독특했다. 그래서 주눅들....뻔했지만, 린스타트업은 그러지 말라고 가르쳐서 그러지 않기로 했다. 린스타트업은 늘 '아직'이라는 실마리를 남겨놓기 때문이다.
나는 아직 그곳에 도달하지 않았을 뿐, 도달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이제 내가 투어를 만들어서 파는 일만 남았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아직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린스타트업을 인생에 적용하기로 했다. 무슨 의미냐면, 무언가를 빠르게 시도해보고 실패하고 배우고, 내 아이디어와 가설들을 검증해나가면서 돈까지 벌겠다는 얘기다. 이 매거진에서는 내가 무언가를 시도하면서 겪은 경험담 위주로 다뤄보고자 한다. (소개 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