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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SignerNYK Mar 04. 2020

지급결제 시장의 구성

2부. 기존의 결제시장의 핵심 구조는 무엇일까?

들어가는 글

지난 1부에서는 금융위 주도로 혁신하고 있는 금융결제 시장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다. 그렇다면 금융위는 왜 기존의 지급결제 또는 금융시장을 혁신하려 하는가? 이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2020년 일본 올림픽의 예약 및 결제 시스템은 국내 최고의 공연 예매 시스템을 자랑하는 인터파크가 계약되었고, 카드결제시스템은 삼성카드가 맡게 되는 등 생각보다 대한민국의 기존 지급결제 시장의 기술력은 매우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이 시장에서는 이미 오프라인은 VAN, 온라인은 PG, 그리고 이들의 결제수단은 신용카드라는 단단하게 굳혀진 시장질서가 존재하고 있다. VAN과 PG의 시장은 이미 몇몇 업체에 의해 과점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 과점 상태에서 신규 결제 서비스 사는 자사의 서비스의 트래픽을 스스로 처리하기 위한 방어적 태세로서 결제 서비스를 론칭하는 수준으로만 지급결제시장에 진입하고 있을 뿐이다. 아마도 금융위는 기존의 지급결제시장의 변화를 신용카드 위주의 VAN과 PG 시스템이 아닌 공공의 규약(오픈뱅킹 API 및 마이 데이터 API 등)을 통한 서비스의 다양성, 신용 중심 시장에서 계좌 중심으로 시장으로 이동하여 새로운 서비스의 시장 진입을 도와 시장 자체를 다시 활성화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지급결제시장의 밸류체인

전 세계적으로 IT 기술의 발전과 함께 점차 오프라인 결제시장과 을 위협하고 있는 온라인 결제시장의 성장은 기존의 현금 사회에서 신용기반의 결제수단으로 이동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신용기반의 결제수단의 확산으로 오프라인에서는 신용카드와 가맹점을 연결시켜 줄 수 있는 VAN 사업자들이 발전을 하게 되었으며, 온라인 결제시장과 신용카드의 연결을 위해 온라인에서는 PG가 발전을 하게 되었다. 이들이 점하고 있는 결제 시장에서 역할을 좀 더 명확하게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VAN : 가맹점이 오프라인 거래에서 신용카드를 받기 위해서 카드사와 계약 및 카드 단말을 설치해야 하며, 고객이 사용하는 카드의 조회와 승인을 확인하는 역할 수행

[ VAN 결제 프로세스/ 출처 : 한국 금융연구원]


PG : 온라인 쇼핑몰은 개별적으로 다수의 카드사와 계약을 맺기 어렵기 때문에 통합적 전자결제 인프라를 가진 대표 가맹점인 PG사를 이용, 간편 결제 또한 PG사와의 연결을 통해 서비스를 진행하는 중

[PG 결제 프로세스 / 출처 : 한국 금융연구원]


VAN과 PG는 사실 지급결제시장에서의 '지급' , '결제' , '청산'의 3단계 중에 신용카드 지급을 위시한 '결제' , '청산'의 단계를 지원하는 중계 사업체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지급결제 3단계는 무엇인가? 이 부분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하위의 지급결제 시장의 밸류체인을 본다면 더욱 이해가 빠르게 될 것이다. 


지급결제에 대한 정확한 용어 설명은 다음과 같다. 
지급결제란 경제주체들이 현금, 신용카드, 증권 등의 지급수단을 이용하여 경제활동의 결과 발생하는 채권·채무관계를 해소하는 행위로 지급, 청산 및 결제의 세 단계를 거치는 것을 뜻한다. 

(출처 : '2018년 주요 지급결제제도 동향 및 이슈' , 금융결제국 결제팀 )


 - 지급 : 지급인이 채무의 변제를 위해 수취인에게 은행권이나 예금 등 화폐적인 청구권(monetary claim)을 이전하는 행위
 - 청산 : 지급 지시의 전송, 확인 및 지급지 시간 차감을 통한 포지션 산정 등 결제 이전의 전 과정
 - 결제 : 자금이나 증권의 이전을 통하여 경제주체 간 채권/채무의 해소를 완료하는 행위

더 자세한 자료는 전자금융에 대한 자세한 지식이 요구되는 바, 자세한 내용은  다운로드 하세요. 금융결제국 자료. 


현재의 지급결제시장의 밸류체인은 가맹점(거래 서비스 제공자)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오프라인 가맹점일 경우  VAN이라는 청산 매개체를 이용을 하는 거고요. 온라인 가맹점의 경우 PG라는 청산 매개체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모바일 결제의 발달로 인하여 카카오페이 / 네이버 페이 / 페이코 등 다양한 간편 결제 서비스가 생겨나며, 오프라인 가맹점일 경우 VAN이라는 공식이 깨져가고 있다.

지급결제시장 밸류체인 출처: 삼정 KPMG

현재 시장의 지급결제 밸류체인 중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곳은 플랫폼 사업자 또는 간편 결제 사업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소비자와의 대면 또는 비대면을 통해 지급 부분에서의 확고한 파이를 지니고 있으며, 전자금융업종 중 PG 또는 선불 전자지급 업을 보유함에 따라 청산 업무까지 확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1부에서 이야기하였듯 정부의 기조는 현재 비대면 금융인프라 확장을 위한 제도의 범위를 넓히며, 미래 대한민국의 또 다른 성장축이 되길 원하고 있습니다. P2P법이 통과되자 “제도는 많이 뒷받침됐다. 이제 여러분들이 실력을 발휘할 때다.”라고 정부 관계자가 스타트업 대표에게 전했다는 중앙일보의 기사 내용이다. [출처 :중앙일보] 이와 같이 2020년은 간편 결제 및 간편 송금사의 종합금융사로의 진출 등 기존 결제시장의 판도 변화가 가장 큰 해가 될 것이다. 


현재 지급결제업 중 전자금융업 관련 등록 현황은 보면 재밌는 결과가 나온다. 
모바일 결제의 활성화로 인하여 VAN 보다는 PG 청산 구조가 급증을 하자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업의 등록 추세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간편 결제 구조 중 포인트 사업자가 등록을 해야 하는 선불 전자지급수단 발행업 또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중 몇 개의 주요 사업체만 분석을 해봐도 모든 사업체는 청산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별도의 PG사를 연동하기보다는 자사의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PG 업을 등록해 놓았으며, 이를 이용하여 지급 / 청산 단계로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1부에서 언급한 '마이 페이먼트' , '종합금융서비스' 업종 등록을 하기 위해 분주하다. 토스는 인터넷은행 허가가 코앞에 두었으며, 카카오페이는 투자회사를 인수하기 직전이며, 네이버 페이는 미래에셋과 공동투자로 네이버에서 독립하여 별도 법인이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4부"종합금융진출전략 편 참조) 



결론 

오늘날 코로나 19로 인한 대한민국은 뜻하지 않게 언택팅서비스(비대면 서비스)를 삶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환경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있다. 새벽 배송의 컬리의 주문함, 아마존의 인스턴스 박스, 배민의 비대면 결제 활용 음식물 놓고 가기 등 다양하게 전파되고 있으며, 고객들도 자신의 불편을 감수하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코로나 19의 공포감으로 인해 스스로가 자가 격리하는 언택트를 선호하게 되었기 때문)


언택트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배송 플랫폼들의 최대 난제였던 엔드포인트(지역 창고에서 최종 소비자와의 만남)의 인력배치 및 비용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 아마존의 로커 서비스가 가장 큰 예제이다. 아마존의 로커는 프라임 고객이 요청한 상품을 지정 로커에 배송을 하고, 고객은 로커 키를 스마트 인증 장치(APP 또는 모바일 웹의 인증방식)를 통해 배송 물품을 수령한다. 이때 사용할 수 있는 엔드포인트에는 드론, 로봇, 예측 배송 등이 자연스럽게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하지만 언택트 서비스의 기본은 자동화된 지급결제이다. 배송하는 배달원들이 만남 결제가 안되기 때문에 미리 지급결제 서비스를 통해 결제가 이뤄져 있어야 상호 신뢰성 있는 서비스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아마존의 경우 프라임 서비스의 지급수단을 언택트 서비스에 활용하기도 한다. 지급결제 시장은 이제 위의 사례와 같이 언제/ 어디서나 / 누구와는 상관없이 대면 또는 비대면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며, 변화하고 있다. 


그렇다면, 간편 결제 / 간편 송금이라고 불리는 서비스 시장이 큰 성장을 이뤘다는 이야기는 여기저기서 들러온다. 3부에서는 간편 결제 시장과 간편 송금 시장이 뭐가 다른 것인지? 이 안에서의 시장의 규모 및 사용도는 어떠한지 부분을 집중적으로 다뤄보고자 한다. 


긴 글을 읽어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DeSigner NYK 드림  


참조사항 : 전자금융업 등록사항 확인 : http://www.fcsc.kr/B/fu_b_06.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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