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좋아하던 음악이, 내 일이 되었다
음악은 늘 내 곁에 있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음악을 업으로 삼겠다고 결심한 적은 없었다. 그냥 좋아서 했을 뿐이다. 퇴근 후 밴드 합주를 하고, 주말이면 공연을 보러 다니고, 시간이 날 때마다 새로운 음악을 찾아 듣는 게 좋았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음악을 하는 사람들과 가까워졌고, 어느새 이 씬으로 와있다. 어떤 ‘위대한 결심’이 있었던 건 아니다. 퇴사를 하며 “이제 음악을 해야겠다”라고 선언한 적도 없다. 그냥 좋아하는 걸 놓지 않았을 뿐이다. 그러다 보니, 일이 되었다.
음악을 좋아하면 꼭 뮤지션이 되어야 할까? 반드시 무대에 서지 않아도,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과 함께 고민하고 그들을 서포트하는 방식으로도 음악과 연결될 수 있다. 나는 그렇게 음악을 곁에 둔 채 살아가고 있다. 이건 퇴사 후의 성공담이 아니다. 거창한 도전 이야기 역시 아니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살면서도, 좋아하는 걸 놓지 않았던 이야기다.
혹시 “하고 싶은 게 없어.”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어.” 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다면, 이 이야기가 작은 힌트가 될 수도 있겠다. 그 이야기를, 이제부터 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