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그림일기
"밥먹어! 밥먹어! 어디 또 화장실 가? 야야야야! 스티커 집어넣으랬지! 어유 물컵 쏟겠다! 조심 좀 해! 야채도 먹으라니까? 노래는 그만하고! 밥먹어!밥! 엄마가 그거 치우랬지! 어휴 또 흘렸어? 고기 먹어 고기. 그래야 튼튼해지지. 거울그만보고 밥 안먹어? 야야야! 어휴. 엄마가 물컵 조심하랬지? 그걸 흘리고 어쩌라고! 진짜! 입다물고 밥 안먹어? 쫌?" 터져나오는 잔소리를 조절하며 사이사이로 아이들 입에 반찬을 넣어주며 식탁 아래 떨어진 브로콜리며, 콩, 고기조각, 상추를 치운다.
"입다물고 밥을 어떻게 먹어? 다은아다은아 입다물고 밥먹으래. 하하하 음음음- 이러구 먹으래.
음음음음음음음~~~"
조금 컸다고 이제 엄마 말에 따박따박 따지고 든다. 그리고 나는 자꾸 말이 헛나오고 꼬이기 일쑤다. 입다물고 밥 먹으라던지, 밥들고 숟가락먹으라던지. "어휴. 너네 왜 그렇게 부산스럽니"한숨 폭 쉬자
"부산은 저 멀리 있는데?" 하고 또 덤빈다. 저 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