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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영씨 Jul 19. 2016

두눈을 쪽- 하며

육아그림일기

"엄마엄마, 오늘 내 친구가 눈이 요렇게! 찢어진 거야. 그래서 친구들이 막 웃었어.

근데 선생님이 왜 웃냐는 거야. 우리는 엄청 웃겼는데."


두 눈을 손으로 쪽- 찢어 보이며 얘기한다. 우리들은 엄청 웃긴데 선생님이 안 웃기니까 이상하단다. 그래서 자기 눈을 쪽-찢어 보이며 나에게 묻고, 거울을 보고, 오빠에게 묻는다. 그래, 어디 웃긴지 안 웃긴지 한번 볼까 하고 내 옷을 위로 잡아당겨 두 눈을 쪽- 찢어 보인다. 엄마 되게 못생겼다, 하면서 두 녀석이 자지러진다. 거울을 보니 정말 못생겼네, 웃음이 피식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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