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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그림일기
한쪽어깨가 치우쳐진채로 장바구니를 들고 걸어가는 퇴근길. 내 앞의 아줌마도 축 쳐진 어깨아래 까만봉다리가 흔들거린다. 그래서 오늘만큼은 비닐봉지대신 박스에 반찬거리를 집어넣고 어깨를 핀채 씩씩하게 집으로 간다.
"엄마~~!!!"
두 다리에 매달린 아이들과 격한 인사를 하고 부엌으로 돌아와보니 그 사이 새로운 장난감을 발견한 모양이다. 하루종일 구겨진 어깨를 펴준 저 박스에 예쁜 꽃이 피었네. 내 마음이 활짝 웃는다.
그림육아일기, 육아드로잉, 울림의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