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영씨 May 15. 2017

안 이쁘잖아!

육아그림일기

경주가 시작됐다. 신발가방을 뛰어넘고 의자 위에서 빙그르르 돈 후, 이불 위를 건너.... "이불을 의자에 올리고 하자!!" 다은이보다 키가 큰 현덕이가 외친다. 의자 위에 이불을 건너 훌라후프를 10번 돌리고.... "아냐아냐! 100번 하는거야!!" 훌라후프에 자신있는 다은이가 외친다. 훌라후프를 100번 돌리고  미끄럼틀을 탄 후 의자를 뛰어 넘으면 이기는.... "아냐아냐! 마지막에 엄마를 그려! 그림을 보고 엄마가 누가 이겼는지 알려줄꺼야!" 라고 하자 아이들이 열심히 뛰고 구르고 빙글빙글 돌고 와 헐떡이며 나를 그려주기 시작했다. 


그리곤 두 눈 반짝이며 나를 보는 아이들에게 심사숙고한 평가결과를 외쳤다.


"안 이쁘잖아! 다시!!!!"



매거진의 이전글 김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