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의 필수 템은 다름 아닌 파스다. 원래도 뼈가 얇고 약하긴 하다. 그런데 최근 배드민턴 운동을 시작하면서 손목이 점점 시리기 시작했다. 업무 자체도 마우스를 많이 조작하는 편이라서 더 그런 것 같다. 아직은 나이 탓이 아니라고 강력히 주장하고 싶다. 사무실 서랍 한 편에 고이 있던 파스를 매일 아침 오른 손목에 붙이는 것이 업무 시작 전 루틴이 되어버렸다. 과연 운동을 건강을 위해서인지, 되려 몸을 혹사하는 건지 조금 헷갈리는 요즘이다. 파스와 같은 역할을 하는 또 하나의 아이템은 아로마 오일이다. 얼마 전 발리로 여행을 다녀온 회사 동료가 선물로 준 오일인데, 업무 시간에 아주 요긴하다. 두통이 생기거나 식곤증이 있을 때 관자놀이에 롤링해 주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요즘 내 일상을 버티게 해주는 두 가지 물건, 몸을 챙겨주는 든든한 조력자다.
또 다른 애정하는 아이템은 바로 독서용 인덱스다. 책을 깨끗하게 읽는 걸 좋아해서 줄긋기나 메모를 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인덱스를 사용하면 완독 후 한 번씩 더 훑어보고 정리하는 용으로 참 요긴하다. 그리고 요즘은 독서 열풍에 걸맞게 다양한 형태의 인덱스가 많이 나오고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번에는 소소한 아이템과 대비되는 물건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몇 년간 고민했던 차량을 드디어 샀다. 10년 전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바로 산 나의 귀여운 경차를 보내주고 꿈에 그리던 SUV 차를 사게 되었다. 그 덕분에 무료하던 일상에 설렘이 스며든다. 매일 출퇴근 길이 덜 힘들게 느껴지고 친구들과의 여행도 기획하게 된다. 내 일상은 여전히 파스와 오일 같은 소소한 물건으로 버티지만, 이제는 SUV라는 든든한 물건이 나의 삶을 확장시켜 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