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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킹오황 Dec 16. 2021

의사소통의 중요성

짐작하지 말고 물어봅시다

일하면서 상대의 말을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별문제 없이 넘어갈 때도 있지만, 상대에 따라서 큰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음은 제 사무관 동기가 겪은 일입니다.


동기가 교육을 담당하는데, 다른 과 과장님을 강사로 섭외했습니다. 교육 일주일 전에 그 과장님께서 동기를 부르시더니 그날에 국회 일정이 생길 수도 있으니 참고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동기는 그날 과장님께서 안된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다른 분을 강사로 섭외했습니다. 불행히도 국회가 열리지 않았습니다. 과장님은 교육 준비를 다 하셨는데 다른 분이 교육을 가신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서는 동기를 불러 혼을 내셨죠.


저는 쌍방과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장님께서 '참고해라'라고 하시지 말고 '확실한 일정을 언제까지 알려주시겠다'라고 하셨거나, 또는 동기가 그래서 '강의를 하시겠다는 건지 아닌지'를 물어봤으면 문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두 분 다 그렇게 하지 않고 서로 의사소통이 잘 된 것으로 알고 있었던 게 문제였죠.


외부와 소통할 땐 더 주의해야 합니다. 상대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일일이 확인하기가 어렵거든요. 민원인에게 '검토해보겠다'라고 말했는데, 민원인은 '검토해서 수용하겠다'라고 잘못 이해한 경우도 봤습니다. 나중에 정부가 거짓말한 것 아니냐고 따지셨을 때 담당자가 해명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상대방의 말이 애매하다 싶으면 다시 물어보고, 상대방에게 말할 때는 처음부터 오해의 여지가 없게 말하고, 이런 건 기본적이지만 참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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