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더 아파졌다.
통증은 하루가 다르게 세지고 있었고, 이대로 버티다간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월요일 아침, 정형외과를 찾았다.
진료실에서 엑스레이를 찍고, 의사 선생님은 익숙한 듯 말했다.
“음… 목디스크는 아니고요. 거북목이 조금 있으시네요.
신경을 누르면 이런 통증이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내 몸은 이미 ‘그럴 수 있는 수준’을 넘어가 있었다.
단순한 근육 통증이라기엔, 머리와 몸 전체를 전기가 흐르는 듯한 고통이
몇 분 간격으로 쉴 새 없이 밀려오고 있었다.
“너무 아파서… 진짜 죽을 것 같아요.”
입 밖으로 그 말이 나오는 것도 처음이었다.
그만큼 통증의 강도가 견딜 수 없이 심해졌다.
잠시 나를 보던 의사는 말했다.
“많이 아프시면, 오늘 목에 맞는 주사 하나 맞고 가세요.”
평소 같았으면 주사가 무서워서 피했을 텐데
그날은 달랐다.
통증이 무서움까지 덮어버릴 만큼 컸다.
“네… 맞고 갈게요.”
말하는 나조차 낯설 정도로 절박했다.
그렇게 나는,
전혀 다른 이유로 진단을 받은 채
또 하나의 시간을 통증과 함께 보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