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쉬어도 낫지 않는 몸, 계속되는 연차

by 뇽자까


하루를 꼬박 쉬었는데도, 몸은 여전히 무거웠다.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았고, 기운이 바닥까지 꺼진 느낌이었다.

도저히 ‘회복되는 중’이라는 기분이 들지 않았다.


“죄송합니다. 오늘도 몸이 안 좋아서 연차 내겠습니다.”


메시지를 보내는 손끝이 유난히 떨렸다.

회사에서는 이해해줬지만, 마음 한 켠에서는 미안함이 점점 쌓여갔다.


다음 날도 마찬가지였다.

눈을 떴을 때부터 ‘오늘은 나갈 수 없다’는 걸 직감했다.

머리와 몸이 동시에 무너져 내리는 듯한 감각.

아무리 쉬어도, 누워 있어도, 좋아지는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오늘도 몸이 아파서 못 나갈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그 말을 반복하는 게 하루의 시작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또 그 다음 날.

“…연차…”

내 입에서 또 그 말이 나왔다.


며칠을 연달아 쉬었는데도, 내 몸은 단 한 걸음도 회복 앞으로 나아가지 않았다.

오히려 점점 후퇴하는 기분이었다.


출퇴근이라는 ‘평범한 일상’이 이렇게 큰 벽이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때는 몰랐다.

내 몸이 이미 조용히, 그리고 확실하게 무너지고 있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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