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출근은 했지만, 몸은 이미 한계였다

by 뇽자까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알았다.

오늘도 몸이 너무 무겁다는 걸.


회사에는 어렵지 않게 도착했지만, 걸음을 옮길 때마다속도가 붙지 않았다.

머리가 살짝 지끈거리고, 이유 없는 열감이 오르내렸다.


“점심시간에… 조금이라도 자야겠다.”

그게 그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고

회의실엔 누울 곳이 없어 의자 두 개를 붙였다.


엉성한 침대였지만 그마저도 편하지 않았다.

앉아 있어도, 누워 있어도 뭔가 자꾸 쿡쿡 찌르는 듯한 통증이 따라다녔다.


오후가 되자 결국 버티지 못하고 부장님께 말했다.


“부장님… 오늘 오후 반차 내겠습니다.”

말하는 내 목소리가 내가 들어도 낯설 정도로 힘이 없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그대로 소파에 쓰러졌다.


잠만 자면, 조금만 쉬면 괜찮아질 줄 알았다.

늘 그랬으니까.


하지만 이 날은 달랐다.


쉬어도 회복되지 않는 피로.

설명할 수 없는 통증.


그 모든 이상함의 시작이 바로 이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