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몰라. 말 끝날 때마다 붙이는 어? 소리도 싫고. 내가 자기 얘기를 잘 듣고 있는지 계속 확인하는 거잖아. 부담스럽다고! 편하지가 않아. 힘 빼고 듣고 싶은데 몸이 경직돼서 계속 목에 힘주고 있으려니까. 야. 벌써 허리가 아픈 거 같다. 말투는 또 왜 그러는 거야. 부드러운 느낌이 들어야지. 참 나. 틱틱 거리는 말투라고! 아마 자기는 모를 거야 자기 말투가 얼마나 거슬리는지. 아니. 그 왜. 요즘 유튜브에 많잖아. 말 잘하는 법. 상대가 호감을 느끼는 말하기 방법 이런 거. 그 사람은 한 번도 본 적도 없나 봐. 그리고 그런 거 안 봐도 알지 않나? 사회생활을 하는데! 본인 주위에 있는 사람들도 티를 냈을 거 아니야. 나만해도 지금 이러고 있는데. 본인이 말 걸기 전까지 아무도 자기한테는 말 한마디 안 건다고. 저 사람은 단 한 번도 인생 살면서 본인한테 말투 관련해서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나. 그렇게 생각하면 좀 미안하기도 하네. 근데 뭐 어떡해 그것도 본인이 선택한 결과겠지. 또 봐봐 욕도 많이 해. 정확히 말하면 비속어라고 하나. 좀 저급해 보여. 자기 딴에는 요즘 유행하는 드립 쓰면서 트렌드 하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문자 그 자체로 보면 욕이라고. 그것도 상황을 봐가면서 써야지. 그러고 보니 그 사람 혼자 있을 때 웃지를 않더라. 말수도 적고 왠지 내가 먼저 다가가기 힘들더라고. 밥 먹을 때는 왜 그렇게 두리번거리는 거야. 나까지 신경 쓰여서 제대로 뭘 못하겠어. 다른 때는 몰라도 내가 밥 먹는데도 신경 써야 하냐고. 밥 먹을 때는 개도 안건 들이는데 말이야. 핸드폰 할 때 소리는 왜 그렇게 크게 틀어놓냐. 남들은 일하고 있는데 자기 혼자 시끄럽게 하고. 그게 맞아? 배려가 없잖아. 다른 사람들에 대한. 아주 이기적이야. 말소리도 엄청 커서 어쩔 때는 통화가 안 들릴 정도라니까. 매일 술을 먹는 건지 출근은 5분 남겨두고 회사 도착하고, 와서는 아무것도 안 하고. 뭐 하나 할 때는 엄청 크게 이목을 집중시켜서 “나 이거 한다~” 광고하는 사람 같아.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애 같지. 아 몰라. 그냥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