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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주민들의 주말 루틴

피터팬 제과

by 이재이

그곳에 방문하는 것이 하나의 루틴이 된다는 것. 크리스마스면 피터팬 제과에서 슈톨렌을 사고, 처음 연희동을 방문한 친구에게 집에 가서 먹으라며 유명한 빵 몇 개를 사서 쥐여주는 일. 아기궁둥이빵과 소금빵, 감자빵과 롤 케이크. 학교를 다닐 때부터 항상 그 자리에 있어주었던 빵 집. 피터팬 제과.


피터팬 제과는 연희동 주민들의 일상에 켜켜이 녹아있다. 주말이면 하나의 루틴처럼 피터팬 제과를 방문해 빵을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이곳이야말로 진정한 연희동 '동네 맛집'이라 부를 수 있는 것 아닐까.

나의 최애 통밀 시오빵. / 이재이

연희 삼거리 부근 연희동 우체국 옆에 위치한 피터팬 제과. 정식 상호는 '피터팬 1978'. 1978년부터 영업을 시작했으니 올해로 48년째인 역사 깊은 곳이다. 매장에 들어서면 맛보기 빵이 툭툭 놓여 있다. 참고로 사러가마트 안에 있는 피터팬 제과에는 맛보기 시식빵이 없다. 하지만, 나는 이미 피터팬 제과의 거의 모든 빵을 맛봤기 때문에 우리 집에서 좀 더 가까운 사러가 마트 안의 피터팬 제과를 더 자주 가긴 한다.


두 매장은 규모의 차이가 꽤 있기 때문에 사러가 피터팬에 내가 원하는 빵 종류가 없으면 본점을 방문하기도 한다. 신메뉴가 나왔는데 맛이 너무 궁금하다 싶으면 시식빵을 하나 집어 먹어본다. 음, 괜찮은데? 하고 트레이에 하나 툭 올려 담아 집으로 가져온다. 하지만 내가 주로 사 먹는 빵은 늘 정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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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국문학과 졸업 / "소설쓰고 있네” 라는 타인의 뒷담화를 들으면 괜히 내가 찔린다, 진짜 소설을 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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