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しお)
아무거나 막 먹거나 대충 배고픔을 때우기 위한 한 끼가 아니라 정갈한 상차림의 음식을 먹었을 때, 나는 나를 스스로 잘 돌보고 있다는 것을 감각한다. 에너지 고갈 이슈로 내가 나를 위해 상을 차릴 여력이 없을 땐 그런 상차림을 내어주는 식당에 가서 밥을 먹는다. 그렇게 야무지게 한 끼 먹고 나면 어느새 또 다른 하루를 시작할 힘이 난다.
나를 위한 한 상차림이 필요할 때 가장 만만하게 찾는 곳이 바로 '시오'다. '한상차림'은 왠지 모르게 대접받는 기분이 든다. 나를 위해 딱 맞는 한 끼를 준비해 주는 느낌. 시오는 학교 다닐 때부터 꾸준히 다녔는데, 음식이 전반적으로 좀 달짝지근 하긴 해도 전반적으로 가격도 괜찮고 모든 메뉴가 다 맛있는 편이다. 계절 메뉴가 있어서 여름에는 히야시츄카를, 겨울에는 스키야끼를 팔기도 한다. 갑자기 동네에 친구가 놀러 온다고 하면 부담 없이 데려가기도 좋다.
삼색 토리야끼가 가장 대표 메뉴인데 이것저것 먹어봐도 다시 찾게 되는 메뉴다. 시오는 음식이 담겨 나오는 그릇도 하나같이 참 예쁘다. 조그마한 반찬 그릇에서부터 메인 요리를 담는 접시, 국그릇까지 각기 다 다른 그릇인데도 나무 식판에 담아 두니 잘 어우러진다. 나무 수저를 주는 것도 한층 더 일본 가정식을 먹는 느낌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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