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바다

by 오 한

바다가 눈물을 흘린다

악어의 비늘 닮은

캄캄한 눈물이 출렁인다


발을 들이는

모래를 물들이는 눈물


바다의 것

빗물이 낙하하는 것인지


밤의 닷가는

바람에 하늘 적적하게 맑다


찬바람이 별을 박하고

별들을 박하고

먹구름빛 얼굴을 박한다


너무 아파 도망

바닷물 속으로 도망


유난히 맑은 밤하늘도

유난히 밝은 별들도

눈가에 적시고 싶


바닷물은 캄캄한 손길

상냥하게 나를 끌어안는


스르르 잠긴 눈은

뜨이지 아니하는 것인지

뜨지 아니하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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