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가지 위 맺힌 새들
지겹도록 푸른 하늘로
황홀한 날개가 만개한다
하릴없는 겨울이 지나
봄이면 새들이 맺힌다
봄이면 날개가 만개한다
곧 시들 날개임을
곧 낙화할 날개임을
알면서도 하릴없이 만개한다
황홀한 겨울을 반추하는
나무의 허망한 한평생
차라리 허리께를 베어주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