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태어난 후, 집안의 풍경은 완전히 달라졌다

이 작은 친구가 큰 소용돌이를 만들다니!

by 오잘맘

아기가 우리의 세상에 온 순간,

우리 집의 풍경은 아주 빠르게 변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한가롭게 핸드폰 시계만 보던 삶에서

집안 곳곳에 탁상시계가 놓여있는 삶으로 바뀌었다.

그제야 우리는 아기를 맞이하는 동안

우리의 공간 안에도 새로운 변화가 찾아왔다.


“아기의 시간에 맞추어진 삶”의 단상

아기의 수유, 낮잠, 깸, 울음…

그마다 나와 남편은 시간을 확인해야 하고,

그에 맞추어 움직인다.

화장실에만 있던 시계는

우리 부부의 출근 준비를 도와주는 소품이었다.

필요할 때만 보던 이 시계가

어디서든 간편하게 볼 수 있어야 했다.

우리에게 아기의 일과를 알려주는

소중한 나침반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집안 곳곳, 모든 방마다 시계가 있다.

심지어는 현관문에도 시계가 있다.


“생존과 실용이라는 새로운 우선순위”


수없이 많은 물건들이 밀려나고,

그 공간을 또 새로운 물건들로 채워졌다.

그동안 귀엽고 예쁘고 마음을 설레게 만든 소품들은

치워지고, 비워지고,

치우지 않고선 안 되는 존재가 되었고

그 자리를 채우는 새로운 것들은

아기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물건들이었다.

기저귀, 수유 패드, 아기 세제…

집 안은 생존과 실용이라는 우선순위에 맞추어

조금씩 조금씩 집의 모습이 변해갔다.


“아기의 세상에서 바라본 새로운 풍경”


바닥에서부터 다시 만들어 낸 우리의 공간.

아기가 뒤집고, 기어 다니며 세상을 만나는 만큼

우리 부부는 바닥부터 아기의 손이 닿는 곳까지

집안 풍경을 하나하나 확인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그냥 지나친 모서리, 넘어질 수 있는 문턱,

바닥의 어지러운 콘센트를 하나하나 치우고

아기가 만질 수 없고,

부딪힐 수 없게 보호하기로 했다.

그 결과, 우리의 공간은 아주 다르게 재탄생했다.

바로 “아기의 세상”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그리고 나는,

그저 집을 정리한 게 아니었다.

아기 중심의 바닥에서 삶을 다시 만든 것이었다.


새로운 삶, 새로운 집, 새내기 부모

“함께 성장하고 있는 우리들”

시계가 늘고,

소품과 잡동사니는 줄고,

시선은 한층 낮아졌다.

그 모든 변화는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인

아기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아기는 매일 새로운 세상을 만나며 한 걸음 한 걸음 성장해 가고,

그에 맞추어 집과 우리 역시 새로운 삶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우리가 함께 만든 새로운 집, 우리의 공간

그 안에서 엄마, 아빠, 아기가 함께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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