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우리의 밥이라

뚜벅뚜벅 가나안에 들어가기

by 에밀리

공상과 침잠을 좋아하는 나는 종종 많은 것이 이유없이 두려워진다.

알 수 없는 미래는 당연하고,

생긴 그대로의 속마음을 고백했다가 상처받는 것,

내 열정을 다 실현했다가 보기좋게 실패하는 것,

내 판단과 시도가 결국 틀렸음이 세상에 드러나는 것.

모두 정말로 많이 두렵다.

세상 앞에 당당히 떠올라 나란 존재 생긴대로 뚜벅뚜벅 사는게 한없이 어려워진다.

시니컬한 가면을 쓰고 노력해봐도

사실 두려움에 온몸이 벌벌 떨릴 때

그럴 땐 나도 별 수 없이 다시 간절해진다.

에서에게 쫓긴 야곱처럼

사울에게 쫓긴 다윗처럼

겁에 질려 돌아온 열 명의 가나안 정탐꾼처럼.

뛰고 뛰다가 결국 그분 앞에 다시 무릎꿇게 된다.

나를 믿어. 믿지 못해서 그렇게 두려운 거야.

사실 하나님은 그저 따스한 목소리로만 말하고 계시지 않는다.

하나님이 주신 땅인 가나안 정복을 두려워했던 사람들은 하나님을 멸시한 자들로 칭해진다.

여호수아와 갈렙 역시 이들의 두려움을 하나님 향한 거역이자 반항이라 칭하고 있다.

9 Do not rebel against the Lord, and don’t be afraid of the people of the land. They are only helpless prey to us! They have no protection, but the Lord is with us! Don’t be afraid of them!”

11 And the Lord said to Moses, “How long will these people treat me with contempt? Will they never believe me, even after all the miraculous signs I have done among them? (Numbers 14)

계시록에서는 겁쟁이들은 유황불로 심판받을 것이라고 말하신다.

8 “But cowards, unbelievers, the corrupt, murderers, the immoral, those who practice witchcraft, idol worshipers, and all liars—their fate is in the fiery lake of burning sulfur. This is the second death.” (Revelation 21)

겁은 심각한 불신앙이자 거역이다.

두려워서 도망치느라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놓친 이들,

용기내야 할 때, 결단해야 할 때 하지 않은 이들,

하나님이 주신 땅 앞에서 겁먹어 불평불만만 한 이들.

결코 내가 그들이 되고 싶진 않다.

할 만큼 해보고

때가 되어 진짜 그 앞에 섰을 때

아빠 저는 할 만큼 했어요

누구보다 당당하게 말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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