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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알프스 먹방루트

여름 알펜루트 가는길 6편

by 이순열

알펜루트 1일차

하루세끼를 챙기는것이 대사기능이 떨어져가는 나이에 탐욕이라 생각하여 하루 한두끼를 시작한지도 십수년이 지났지만 해외여행을 떠나는날은 갑작스런 혈당저하 우려에 공항에서 아침을 챙기게 되면 역시나 '아침밥은 좋은것이야'란 말이 바로 터져나온다. 아침밥이 빠알간 국물의 때깔 좋은 육개장이니 그 맛이 오죽할까?



일본 음식은 먼저 눈으로 먹고 다음에 입으로 먹는다더니, 한상 잘 차려져 왔는데 거의 예술 작품 수준이다.

우리나라에서 먹는 일식과는 조금은 차이가 있지만 약간 짜긴해도 익숙한 맛이다.

식사가 끝난줄 알고 쌀밥이 맛있어서 맨밥을 먹고 있는데 생선구이에다, 디저트에다, 자꾸 뭔가를 갖다줘서 남기지 않고 비웠더니 저녁식사 시간만 한시간이 넘어갔다.

일본에서 가이세키는 문화탐방차 처음인데 아침도 같은 자리로 오라고 하는데 다음날 아침은 뭘 줄까 궁금 하다.



알페누트 2일차

게로온천에서 가이세키 아침밥.
눈으로 보기는 좋아도 역시나 우리의 아침 밥상에 비길수 있을까?



알펜루트 관문인 도야마역에서 홋카이도 우유로 만든 소프트 아이스크림 이라는 광고문구에 혹해 사먹은 아이스크림인데 역시나 고지방 진한 맛에 감탄사가 나왔다.



알펜루트 3일차


일본 알펜루트 여행중 먹었던 음식중 가장 맛있게 먹었던 튀김 메밀소바.

2,500미터 휴게소에서 파는 메뉴라서 관광지 음식이 그냥 그러하겠지 하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사서 먹었는데 메밀 특유의 거친듯한 식감과 국물은 깊게 우려낸 진국이지만 라멘처럼 느끼하지 않은 담백한 맛을 어찌 짧디 짧은 어휘력으로 표현이 가능하리요.



저녁에 도야마역 백화점 식당에서 손님들이 바글바글 해서 많이 보이는것을 주문했는데 흰새우 튀김 덮밥이 특산지 음식이라고 한다.

바싹바싹한 식감도, 멸치크기의 흰새우 튀김 역시 기대에 부합했다.



알펜루트 4일차


일본의 어느 작은 시골역 구내 소바집에서 390엔 튀김 소바를 시켜먹었는데 양도 많고 가격도 착한데 어쩌면 맛이 이토록 미치도록 맛있을까?

메밀면의 특유의 거친 식감과 진하면서도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국물맛이 끝내줬다.



나고야로 가면서 저녁으로 마츠모토 역내 마트에서 5천원 주고 산 파스타 도시락인데

가격대비 맛이 기대이상 이어서 기억에 남는다.



알펜루트 5일차


출국을 위해 나고야 고항으로 가기전 역내 지하 상가에서 먹은 냉소바.

비교적 한가했던 식당 음식임에도 메밀소바의 식감도 맛도 훌륭한데, 기다란 대기줄이 있던 식당 음식의 맛은 어떨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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