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특 2. 공감능력이 무엇인가요?

공감의 반대말이 뭘까요?

by 온아






시대가 변했다.

출생한 시기에 따라 수많은 세대가 있었다.

그리고 현재 진행형이다.

베이비붐 세대부터 오늘날의 MZ세대까지 그 명칭 또한 매우 다양하다.

X세대, N세대, 밀레니얼 세대도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짧은 이 단어 속에서는 다양한 색으로 젊음이 녹아들어 있다.

꼰대는 지금 시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시대마다 젊음이 있으면 아주 단짝처럼 꼰대도 함께 했다.

꼰대는 젊음을 보면 혀를 차는 게 일상이다.

젊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버릇없다 하고 우스꽝스럽다 하며 미래를 내다볼 줄 모르는 어린 녀석들이라 말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꼰대들은 시대를 통찰하는 현자이고 올바른 길을 안내하는 훌륭한 길잡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진심으로 부하직원, 후배들에게 조언해 주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스스로가 솔선수범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아랫사람에게 존경받는 꼰대라...

뭔가 어울리지가 않는다.

사실 꼰대도 시대의 젊음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분명 그들도 패기 넘치고 꿈 많고 겁 없던 그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젊은 시절을 까맣게 잊고 산다.

인생 선배가 후배들에게,

직장상사가 부하직원에게 조언을 하는 게 나쁜 것은 절대 아니다.

아쉽게도 꼰대들은 공감이 없는 조언을 일삼기 때문에 마음에 와닿지 않고 잔소리로 귀에 가시처럼 박혀버린다.

그 가시를 빼내느니라 정신없는 건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할까?

한 번은 인생에 대해 50대 중반이 다 되어가는 선배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생겼다.

참 좋으신 분이다.

모두에게 예의 바르고 유머러스하며 무엇보다 가족을 위해 희생을 하면서 열심히 산다.

그런데 아쉽게도 그는 꼰대이다.

하고 있는 일에 강한 번아웃이 와서 고민에 대해 털어놓았다.

해결책, 정답, 훈계, 조언, 인생교육, 위인전 이런 이야기를 듣자고

어렵사리 꺼낸 말은 아니었다.

상대방이 정해주는 해피엔딩 따위는 필요치 않았다.

단지, 아주 약간의 공감을 바랐을 뿐이다.


“그랬구나, 힘들었지? 힘내보자 응원할게.”


이 말을 기대했지만, 욕심이었나 보다.

이야기를 꺼낸 내 잘못으로 자위를 해본다.

대부분 꼰대들은 공감능력이 없다.

공감이 아닌 자신의 삶과 비교해 결국 상대방을 나약한 인간이라는 것으로

결론을 낸다.

꼰대들은 말한다.


"고생? 고생해 보긴 했니?"


간혹 별거 아닌 이유로 언쟁을 버리며 얼굴을 붉히는 꼰대들을 본 적 있는가?

싸움에 내용은 정확히 모르지만 이유는 간단하다.

경청이 배제된 상대방에 대한 판단과 평가로 인해 좁혀지지 않는 의견차이는 결국 말 한마디 한마디가 칼이 되어 상대방을 협박하는 꼴이 된다.

꼰대가 되지 않으려면 내가 말하고 싶을 때 꾹 참고 다섯 번은 듣고 한번 말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다섯 번에 경청에서 적어도 네 번은 판단과 평가가 아닌 공감을 하겠다고

다짐해 본다.

내가 꼰대들에게 많이 당하긴 당했나 보다.

이렇게 글로 내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꼰대님들 다 님들 잘되라고 하는 소리입니다.”

-거울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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