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가 아닌 빈도의 행복을 택하다
오늘도 행복한 우리가 내일 조금 더 행복해 지기
결혼을 앞둔 친구들이 종종 우리에게 묻는다.
"결혼하면 정말로 행복해?"
"응, 정말로 행복해"
그들이 원하고 바라던 대답이지만 실제로 '행복해'라는 말을 듣고서는 별 반응이 없다.
아마도 '결혼은 별로야, 최대한 늦게 하는 게 좋아' 등의 푸념이 섞인 대답을 당연하게 생각했을 수도 있다.
우리는 종종 서로에게 물어본다.
"지금 행복해?"
"응, 정말로 행복해"
매일 행복하다는 말을 달고 산다. 하지만 요즘 들어 생각해 보니 매일 행복하다면 좋겠지만 가끔은 이 행복들이
너무 당연하게 여겨지는 바람에 그게 행복인지 모르고 지날 때가 많아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느끼는 행복의 강도가 조금은 높아진 것 같기도 하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라는 말을 김민식
PD의 강연에서 들은 후 <행복>이라는 단어를 다시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로또가 되면 행복할 것 같은데
아이가 생기면 행복할 거 같은데
좋은 차를 사게 되면 행복할 거 같은데 '
생각해 보니 이루면 행복하겠지만 우리에겐 너무나도 큰 강도의 행복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매일 느낄 수 있는 행복 , 당장 느낄 수 있는 행복이 아닌 만큼 그만큼 좌절이라는 감정도 느끼게 될 것들이다.
언젠간 만나게 될 행복들이겠지만 우리는 잠시 그것들을 내려놓고 다시 한번 물었다.
Q. 지금도 행복하지만 무얼 하면 조금 더 행복해질 것 같아?
A. 이왕 쉬는 거 하루 종일 말고 이틀 내내 쉬면 행복할 것 같아, 미니언즈 피크닉 매트를 사면 행복할 것 같아,
눈을 떴는데 월요일이 아니라 일요일이면 행복할 것 같아, 오늘 저녁 우리 팀 야구가 이기면 행복할 것 같아,
우리는 강도가 아닌 빈도를 택했다.
오늘 퇴근길에 피크닉 매트를 구입하고 주말에 한강에 놀러 갈 행복을 꿈꾸고, 이틀을 꼬박 쉬는 건 어렵겠지만 대신 하루 종일 집에 있을 예정이다. 월요일 아침을 일요일 아침으로 바꾸기는 힘들 것 같지만 행복 강도를 빈도로 바꾸니 당연해서 행복함을 느끼지 못했던 다양한 상황을 마주하니 우리는 오늘 조금 더 행복해졌다.
오늘 밤에도 함께 마주 앉아 내일의 행복을 이야기하면 우리는 조금 더 행복해지겠지? 행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