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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언 Nov 18. 2024

휘파람 불며


간다

가을이

축제는 끝났다


잘 놀다간다며

신발 끈 묶고

작별을 

목에 두른다


고운 옷 입고 

화려한

패션쑈 끝낸 가을


없다

미련도 후회도 


몸 닦으며 

발걸음 놓는다


회색 옷 

갈아입고서


휘파람 부니

겨울행 

급행열차 달려오네 


겁먹은 가을

멀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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