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하나

by 소언


나뭇가지에

걸어놓은 쓰임을 다한

외로운 둥지 하나가

내 시선을 묶어놓는다

재활용 제대로여


하얀 겨울이

무단 주거 침입으로

품 떠난 온기를

그리워하던 빈 둥지에

충만함 고봉 채움으로

여백을 지웠어


겨울 햇살이

장난칠 것 같아

아슬아슬, 조마조마

그 맘도 고봉일세


하도

사랑스러워

함께하던 발걸음

먼저 보내놓고

순살 미소로 관람료 지불한다


어쩌나!

곧, 어미 새 올 건데

꽃 오는 봄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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