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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스만 Jun 04. 2017

해질녘

문득 잠에서 깨다


하루가 지나가는 일이

해가 떠서 단지

지는 일만은 아니라고


누군가 내게

이야기 해 주기를 오랫동안

나는 기다려 온것 같다


그날 깊은 잠에서

내가 불현듯 깨어났을 때

창 밖으로는 또 하루가 지나고 있었다


아주 많은 날들이 지나갔지만

낮이 지나고 밤의 장막이

내려 앉는 이 시간이 마냥 지루하지 않은건


매번 다른 모습으로 밤이 찾아오는 까닭일까

편지지를 찾아 밤새 편지를 써야겠다

부치지 못할 편지를 쓰다가 또


다른 새벽이 올 때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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